2025.12.02.

결혼했거나 자녀와 함께 사는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했거나 자녀와 함께 사는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건강에 문제가 될 만큼 낮아지지는 않았다.
테스토스테론은 일반적으로 경쟁적 행동과 관련이 높은 호르몬으로, 수치가 낮을 경우 양육과 가족과의 유대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결혼하거나 자녀가 있는 남성의 몸은 역할에 맞게 호르몬 수치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아기가 태어난 직후 아버지의 호르몬 변화를 다뤘다. 하지만 자녀가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호르몬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청소년 자녀를 돌보는 부모와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가 맡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 연구팀은 자녀 나이에 따라 호르몬 변화가 지속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2011~2016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은 20~60세 남성 4903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배우자 유무와 자녀와의 동거 여부, 자녀 나이(5세 이하, 6~17세)로 나눠 비교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혈액 샘플을 이용한 정밀 검사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연령, 체지방, 수면, 운동 습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가족 구조와 호르몬 수치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배우자가 있는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다. 특히 6~17세 청소년기 자녀와 함께 사는 남성의 수치가 가장 낮았다. 반면 5세 이하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녀 유무보다는 배우자 존재 여부가 수치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즉, 어린 자녀가 있다고 해서 추가적인 호르몬 하락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가족생활에 따라 수치가 낮아지긴 했지만,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다"라며 "이런 변화는 부모 역할에 적응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조절"이라고 했다. 남성의 몸이 자녀 양육과 장기적인 가족 돌봄에 몰두하기 적합하도록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경향은 20대부터 60대까지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아버지의 생물학적 조절이 유아기를 넘어 청소년기 자녀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아버지 역할 변화와 부모-자녀 상호작용이 남성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장가린 기자 jg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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