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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국민 질문에 당황... 이대통령 "처음 듣는 얘기"

dalmasian 2025. 12. 3. 19:44

2025.12.03.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북한 억류 국민 관련 질문을 받자 "처음 듣는 얘기"라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기자가 "약 10명의 한국 국민이 북한에 잡혀 있는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은 북한에 잡혀있는 한국 국민의 가족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이며, 이들의 석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고 묻자 나온 답변이다.

이 대통령은 즉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향해 "한국 국민이 잡혀있다는 것이 맞느냐, 어떤 경위로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위 실장은 "(북한에) 들어가서 그냥 못 나오는 경우거나, 아니면 알려지지 않은 무슨 다른 경위로 붙들려 있는 경우가 있다"며 "(억류된) 시점은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고만 답해 정확한 현황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NK뉴스 기자가 "(한국인 북한 억류에 대해) 박근혜와 윤석열 정부는 성명을 냈는데, 문재인 정부에선 성명이 없었다"며 "이 대통령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이 대통령은 "아주 오래전에 벌어진 일이라서 개별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며 "상황을 좀 더 알아보고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는 2013년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2014년 억류된 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뒤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억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가족들은 지난 10여 년간 단 한 장의 사진도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류자가 있다는 기본 사실조차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우리가 북한과 대화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납북·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의 송환이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고 겨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효림 기자 kim.hyor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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