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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긴 베트남은 ‘제다 대첩’... 새벽 거리 뛰쳐나와 환호

dalmasian 2026. 1. 24. 19:36

2026.01.24.
U-23 축구, 승부차기 끝 이기고 3위에
베트남 이끈 승장 김상식 감독에 찬사 쏟아져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메인 화면.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국민들이 24일 새벽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아시아 23세 이하 축구 대회서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꺾고 3위에 오르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집 밖으로 나와 승리를 즐겼다. 축하 인파로 거리가 꽉 막혀 교통 경찰이 출동할 정도였다고 한다.

베트남은 24일 오전 0시(한국 시각) 열린 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3·4위전(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한국을 꺾었다. 연장전까지 2대2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

한국에는 ‘제다 참사’가 베트남엔 ‘제다 대첩’이 된 셈이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메인 화면.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유력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시민들은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쯤 경기가 끝나자 거리에 나와 부부젤라를 불거나 오토바이 경적을 울리며 승리를 만끽했다. 일부는 냄비나 프라이팬을 들고나와 두드리며 축하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합류해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분위기를 즐겼다.

VnExpress는 한국전 승리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메인 화면에만 10개 배치했다. 상세한 승부 차기 소식, 베트남 김상식 감독과 한국 이민성 감독 인터뷰는 물론 득점자 응우옌 딘 박, 골키퍼 카오 번 빈 등 개인을 조명하는 기사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베트남 선수들이 24일 한국을 꺾고 AFC U-23 아시안컵 3위에 오른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베트남축구협회

특히 김상식 감독에 대한 찬사가 눈에 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이 0대3으로 패한 중국과의 4강전 선발 멤버에서 9명을 바꿔 한국전에 나섰다. 매체는 “한국전 기대 득점(xG) 값은 0.24에 불과했지만 두 골을 뽑아냈고 승리했다”며 “김 감독이 과감한 로테이션을 단행했고, 선수들은 규율 있게 플레이하면서 역습을 잘 활용해 승리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쓰러뜨렸다. 김상식 감독과 제자들이 징크스를 깨뜨렸다”며 “이 승리로 베트남은 U-23 아시안컵의 감동적인 여정을 마무리지었다”고 했다.

축구 팬들은 여러 온라인 공간에서도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한 팬은 뉴스 댓글에서 “지피지기 전술 덕에 역습이 날카로웠다. 선수들이 얼마나 헌신하며 공을 차는지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팔로어 187만명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도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 등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태동 기자 lt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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