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절윤(絶尹·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요구를 거부한 이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흐지부지 끝났다. 장동혁 지도부 거취를 놓고 소장파와 친한계 의원들의 맹공이 예상됐지만, 자유 토론에 앞서 당명 개정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련 설명이 1시간 반 넘게 이어지면서 다수 의원이 자리를 비워 제대로 된 토론이 없었다.
국민의힘은 2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번 의총은 장동혁 지도부의 거취를 놓고 의원들의 난상 토론이 예상됐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 ‘절윤’ 대신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을 발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큰 관심 속에 열린 의원총회지만, 절윤 문제가 화두에 오르기까지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이 걸리면서 김이 셌다. 이날 의총에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당명 개정 작업을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한 배경에 대한 보고가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두고 지역 의원들 간 의견 교환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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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의 거취나 절윤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자유토론은 의원총회가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시작됐다. 이에 당의 핵심 현안을 둘러싼 논쟁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일부 의원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조은희 의원은 의총 도중 나와 기자들을 만나 “당명 보고를 짧게 해달라고 했는데 선수를 바꿔가며 1시간 10분, 1시간 20분 동안 했다”며 “누구를 위해 이 의원총회를 하는지 모르겠다. 장 대표의 절윤 거부 문제에 대해 말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도 “전국이 비상인데 왜 2시간 가까이 영남 지역 (행정통합) 얘기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당명 개정도 논의 안 하기로 된 거 아닌가”라며 “오늘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한가한 시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지아 의원도 “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하지도 않겠다고 한 당명 개정 논의에 1시간 넘게 시간을 할애했다”며 “당이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하는데 순서 자체가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당명 보고 시간이 길어진 건) 두 달간 진행된 TF 활동에 대해 ‘왜 이번에 후보안이 2개 제출됐는가’에 대한 여러 데이터나 분석 결과를 같이 얘기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중진의원이 나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내란 수괴인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 왜 우리가 윤 전 대통령의 순장조인가라고 발언했다”며 “전국적으로 지방선거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장 대표가 당을 제대로 끌고 갈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당권파와 가까운 중진 의원들은 엄호에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꿀 순 없다”며 “상황을 매듭짓고 선거체제로 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장동혁 대표 체제와 현 지도부”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당내 갈등보다는 대여 투쟁을 더 강고하게 하는 것이 맞다”면서 “절윤 등도 어떻게 보면 여당의 프레임에 들어가는 일”이라고 했다.
김수정 기자 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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