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8
수도권 구인난…경선조차 불투명
대구시장·경북지사는 후보 난립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돌아보다 상인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 행보에 나선 한 전 대표는 이날 일련의 주가지수 호조가 현 정부 정책이 아닌 반도체 사이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수도권 지역 출마 후보군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성립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후보들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으로만 몰리면서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는 회의론까지 대두됐다.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하던 원유철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우리 당에서 선출된 후보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전 원내대표 측 인사는 “당에서 후보군 교통정리도 되지 않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신동욱 최고위원도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잠시 멈춰 서서 당에 헌신하는 길을 찾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새 얼굴을 대거 등장시켜 경선부터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국민의힘 선거 전략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광역단체장 선거 등에서 현역 단체장을 제외한 후보끼리 먼저 예비경선을 거친 뒤 최종 경선을 치르는 ‘한국시리즈 방식’을 결정했다. 그런데 경선을 치를 선수 섭외조차 못 하게 된 셈이다. TK를 제외하곤 구인난이 계속되는 현실을 공관위가 간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 지선 출마 예정자는 통화에서 “당이 다시 일어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예비후보자들의 마음을 시작도 전에 꺾어버리는 경선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만 해도 5선 도전이 유력한 오세훈 시장에 맞설 후보군의 윤곽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당 안팎에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던 나경원 의원도 앞서 당 지도부에 불출마 의사를 전달하는 등 공천 신청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 인사인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만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험지인 경기도도 국민의힘에선 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 등 원외 인사와 올드보이를 중심으로만 대진표가 꾸려지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경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TK에는 출마자들이 난립하고 있다. 경북지사에는 현직인 이철우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강덕 전 포항시장, 백승주 전 의원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시장엔 주호영 국회부의장, 유영하·윤재옥·최은석·추경호 의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등이 경선 레이스에 나선다.
이형민 박준상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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