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3.
‘탱크데이’ 논란 이후 스벅 거리두기
“스타벅스 대신 다른 브랜드 대체”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Starbucks Korea의 이른바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 이후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안팎에서 스타벅스 상품권을 다른 브랜드 경품으로 교체하거나 사용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2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2026 내가 뽑은 정책소통 K–국민심사’ 이벤트 경품을 기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 대신 다른 브랜드 음료 교환권으로 변경해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이벤트는 정부 정책 소통 우수 사례를 국민이 직접 선정하는 행사다. 기존 홍보물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30명)’ 문구와 함께 스타벅스 상품 이미지도 포함됐지만, 최근 논란 이후 경품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정부기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온라인 소통 플랫폼 ‘소통24’에 게시된 이벤트와 설문조사를 보면, 커피 기프티콘 제공을 안내한 기관 가운데 스타벅스 상품권 사용 계획을 밝힌 곳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빅데이터통계시스템 브랜드화를 위한 설문조사’ 경품으로 스타벅스 상품권 지급을 검토했다가 최근 투썸플레이스 교환권으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만금개발청 역시 현재 진행 중인 ‘2026년 새만금 사업 국민 인식조사’와 ‘2026 새만금애(愛) 한 줄 제안 공모전’ 모두 스타벅스가 아닌 다른 브랜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설문조사·투표 이벤트 경품으로 스타벅스 외 다른 브랜드 상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국가유산청은 애초부터 다른 프랜차이즈 교환권이나 편의점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에서도 ‘스벅 거리두기’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진행 중이던 9개 행사 경품을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에서 다른 커피 브랜드 쿠폰으로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은 국민 참여 이벤트나 만족도 조사 경품으로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사실상 관행처럼 사용해왔다. 전국 매장 접근성이 높고 브랜드 인지도가 크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논란 이후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스타벅스 상품권이나 관련 제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당분간 정부기관 행사나 각종 이벤트에서 스타벅스 상품권을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 데이’ 이벤트라니”라며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난 21일 엑스를 통해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며 정부 차원의 스타벅스 불매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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