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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스타벅스 또 직격 “4·16에 사이렌 이벤트, 패륜행위”

dalmasian 2026. 5. 24. 00:00

2026.05.23.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사과문이 붙어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했다는 ‘탱크 데이’ 이벤트로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코리아가 2년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사이렌 머그잔’을 출시한 것을 거론하며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금수 같은 행태” “악질 장사치의 패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의 글을 인용한 뒤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인두겁을 쓰고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썼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2024년 4월 16일 ‘사이렌 클래식 머그’를 새로운 시리즈로 출시한다고 홍보했다. 사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어로 매혹적인 노랫소리로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존재로 묘사된다. 스타벅스가 1971년 창립될 때부터 로고에 쓰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신화에서 노래로 배를 난파시키는 사이렌(Siren)을 세월호 참사일 이벤트에 사용했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 이벤트 이미지를 공유하며 출시 날짜가 세월호 참사일과 겹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의도성을 의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스타벅스 굿즈(기획 상품)가 연중 상시 출시되는 특성상 ‘과도한 억측’이라는 반론도 올라왔지만, 최근 ‘탱크 데이’ 논란과 맞물리면서 의혹은 확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 게시물. /페이스북

이 대통령은 “추모일을 맞아 유가족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조롱 코드를 감춘 암호 같은 이런 행사를 시작하며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며 나름 즐겼을 것”이라며 “‘일베 보관소’도 아니고 대기업 공식 행사라는데 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어 “사건을 연결해 보면 이번 5·18 맞이 ‘탱크 데이’ 행사로 광주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를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 우발적 사건이라 보기 어렵다”며 “상습적으로 국가폭력과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이 금수 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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