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9.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도로교통공단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을 찾은 시민들이 운전면허 갱신 등 민원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종 보통면허 갱신을 위해 지난 6일 오후 1시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부운전면허시험장 1층 민원실을 찾은 이경재씨(32)는 대기 번호가 적힌 번호표를 받아들고 난색을 보였다. 이씨 앞에는 201명의 인원이 면허 재발급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씨는 9일 국민일보에 “지난해 면허 갱신 때문에 면허시험장에 사람이 엄청나게 모였다는 글을 SNS에서 보고 서둘러 왔다”며 “그런데도 내 앞에 200명이 넘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운전면허 갱신 대상자는 약 490만명이다. 최근 1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갱신 대란을 줄이기 위해 운전면허증 적성검사 및 갱신 기간 산정 기준을 기존 연 단위에서 ‘생일 전후 6개월’로 변경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생일이 10월 1일인 갱신 대상자라면 그해 말까지 갱신을 마쳐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생일 6개월 전인 4월 2일부터 다음 해 4월 1일까지 1년간 여유 있게 갱신할 수 있게 된다.
공단은 제도 변경 초기 국민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과조치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기존 운전면허 소지자가 개정 이후 처음 맞이하는 갱신 기간만 새로운 기준(생일 전후 6개월)과 기존 기간(1월 1일~12월 31일)을 모두 인정해 주기로 했다.
정확한 적성검사 및 갱신 기간은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적성검사 신청이나 면허증 재발급 등 대부분의 운전면허 행정 업무는 시험장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편으로 매년 연말에 집중되던 갱신 민원을 연중으로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이 대기 시간 없이 더욱 신속하고 쾌적하게 면허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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