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2.
6일 윤리위 소집… 징계 사안 선별
정점식 원대 “의원 징계 신중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발(發) 징계 정치 재개 기류에 물밑에선 격앙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징계 정치가 현실화할 경우 ‘나를 먼저 징계하라’는 릴레이 시위라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의원 징계 절차는 신중히 진행돼야 한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김재섭 의원은 1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만 공격한다고 하던데, 장 대표 취임 후 제가 올린 79건 페이스북 게시물 중 76건이 더불어민주당 관련 비판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가 유튜브 인터뷰에서 김 의원과 김용태·우재준 등 당내 청년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적과 싸워야 할 때는 숨어 있다가 지도부를 공격할 땐 맨 먼저 나와 가장 목소리를 높인다”고 발언하자 직접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나머지) 3건은 ‘윤어게인’ 노선이나 윤리위원회 문제에 대한 것”이라며 “장 대표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게 만약 징계 사유가 된다면 징계를 하라”며 “당대표의 사냥개 노릇 하는 방식의 윤리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MBC방송에 출연해 “뜬금없이 젊은 정치인을 징계하겠다는 건 국민의힘을 해체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당직자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에서 당직자가 징계 대상자로 거론한 한기호 의원은 지난 29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나를 징계 회부하라”며 반발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변죽만 울리지 말고 정말 징계해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징계 정치가 다시 시작되면 ‘나를 징계하라’ 릴레이 시위라도 나설 것”이라며 “장 대표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윤리위에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장 대표 사퇴를 주장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수십건 접수돼 있다. 윤리위는 6일 회의를 열어 이 중 실제 징계 논의에 착수할 사안을 가린다는 방침이다. 한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안보 현안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식으로 노이즈(잡음)를 만들어 연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물밑 반발이 번지는 가운데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징계 절차가 실제 어떻게 진행될지 정해진 바 없어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의원 징계 절차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형민 기자(gilels@kmib.co.kr)
박준상 기자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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