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2.
“張, 지방선거 결과 책임지고 즉시 사퇴하는 게 도리”
“李, 기업 총수 수족처럼 생각하고 호남에 반도체 투자”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뉴시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이사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돌아가는 시국을 바라보면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장 대표에게 한마디 해야겠다”며 “사람이라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사람과 짐승의 다른 유일한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선 결과 성적표는 온 국민이 다 안다”며 “장 대표는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사퇴해야 마땅하고,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지켜야 할 책무”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궤멸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락한 보수를 다시 재건하는데 필요한 지도자는 이미 다른 인물들로 국민들이 따로 정해줬다”며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듯이 이미 흘러가서 흔적도 없어야 할 구정물이 남아 있다면 사람들이 그 구정물을 어찌 보겠나”라고 직격했다.
그는 “스포츠는 주어진 룰로 경기를 치러 게임의 승패가 결정되면 깨끗이 승복하고 끝이 나는 것”이라며 “한국 축구도 훌륭한 선수들을 갖고도 형편없는 전술로 어이없이 패배해서 결국 감독은 고개를 숙이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했다”고 했다.
이어 “하물며 국민의 녹을 먹고 사는 정치인이 자신의 무능으로 말미암아 선거에서 패배했다면 응당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며 “그런데 너무나 추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으니 이는 결코 사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정부가 발표한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지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으면 반성의 의미로 자신의 공소 취소 문제나 부동산 문제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오만하게도 국민의 요구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며 “게다가 기업 총수를 마치 자신의 수족처럼 생각하고 호남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국책사업은 당연히 국민이 납득할 만한 공론을 거쳐야 하고 정부는 중재, 최종 결정은 재정을 전담하는 해당 기업이 해야 한다”며 “그것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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