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다시 보기★

미증유의 '나경원 찬반투표'… 野 "대통령이나 내려오라"

dalmasian 2025. 9. 16. 20:50

2025.09.16.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29회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간사 선임의 건에 대해 무기명 투표하고 있다. 이날 나경원 의원 법사위 간사 선임의 건은 국민의힘 위원들의 불참 속에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photo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야당 몫 간사 선임 안건을 무기명 표결에 부치고 부결시켰다. 야당의 간사 선임 문제를 놓고 표결까지 간 것과 여당이 이를 주도해 부결시킨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나 의원 간사 선임의 건을 상정하고 이를 무기명 표결에 부쳤다. 앞서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요청한 것을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받아들인 것으로, 추 위원장은 "간사 선임은 인사 사항인 만큼 무기명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반발해 투표에 불참한 가운데, 표결 결과 총 투표수 10표 중 부결 10표로 안건은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극력 반발했다. 상임위 간사 선임은 각 당의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관례인데, 간사 선임을 놓고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운영 관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지금처럼 상대 당이 간사 후보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국회 운영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행동"이라며 "추미애 위원장과 민주당이 법사위를 일방적으로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표결 이전 민주당은 나 의원이 2019년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연루돼 전날 실형을 구형받은 처지인데다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호했다는 점을 두고 시종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여당의 공격이 계속되자 나 의원은 발언 기회를 얻어 "간사 선임은 표결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패스트트랙 사건에 연루돼 구형받은 데 대해서는 "그런 논리라면 대법원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됐던 대통령이 내려오는 것이 먼저"라고 받아쳤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용규 기자 using_kyu@chosun.com
주간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