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13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와 정부의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인민재판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히틀러는 자기 측 사건은 덮고 반대파 사건만 확대 기소하는 선택적 사법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3개 특검의 무도한 칼춤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보면서 히틀러의 망령이 어른거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함부로 항소하지 말라고 겁박한 이재명 대통령을 위한, 신중하게 판단하라며 항소 포기를 지시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의한 용산과 법무부의 눈치를 살핀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의 항소 포기에 이제 이진수 법무부 차관까지 가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차관이 항소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 수사지휘권 발동을 운운하며 항소 포기를 협박한 사실이 뒤늦게 새롭게 드러났다”며 “대장동 항소 포기는 이재명 방탄을 위한 이재명·정성호·이진수의 공동 협박에 의한 노만석의 위법한 항소 포기였음이 명백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책임질 사람은 노 대행, 이 차관, 정 장관, 이 대통령”이라며 “노 대행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꼬리 자르기는 더 큰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TF와 관련해선 “히틀러는 집권 직후 SA(돌격대)와 SS(친위대) 이런 조직들을 통해서 국가 관료, 판사, 검사, 군 장성들을 대규모로 교체했다. 기준은 충성심이었다”며 “이재명 정권도 문재인 정권에 이어 제2의 적폐청산 몰이에 착수했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공직자를 조사하고 인사 조치를 하기 위한 TF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구성하고 49개 중앙행정기관마다 10인 이상 규모의 조사 TF를 설치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공무원 휴대전화까지 뒤지겠다고 한다. 이제 행정부에도 비명횡사가 시작된 것”이라며 “이제 공직사회는 동료가 동료를 아오지 탄광에 보내는 5호 담당제와 인민재판이 시작되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는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 구절을 거론하며 “이제 대한민국은 ‘재명이네 가족’이 돼야만 살아남는 동물농장이 되었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이 서울고등법원 제6형사부에 재배당된 데 대해선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바로 그 재판부에 재배당됐다”며 “문제는 재배당이 사건 배당의 기본 원칙인 무작위 배당이 아니라 순번에 따라 순차 배당을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납득할 수 없는 우연은 계획된 필연”이라며 무작위 재배당을 요구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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