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9.
[앵커]
조상의 묘를 잘 써야 후손이 잘 된다고 할 정도로 부모에 대한 효로 해석됐던 게 '묘 관리'였습니다.
일본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최근 묘를 없애는 '폐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출생 고령화 사회의 단면으로 읽힙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골을 묻고, 비석을 올리는 방식으로 묫자리를 제공하는 도쿄의 한 절입니다.
최대 300기 정도 수용이 가능한데 무덤 사이 사이에 빈 공간이 많습니다.
묘를 철거한 '폐묘'의 흔적입니다.
찾아오는 후손이 없어 폐묘 절차가 진행 중인 묘들도 많습니다.
[이시카와/세이토쿠절 주지 : "5년이 지나면 어떻게 한다, 10년이 지나면 어떻게 한다는 식으로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폐묘를 하고 있습니다."]
묘지 관리를 포기한 후손이 직접 폐묘하고, 조상의 유골들을 교외의 납골 시설로 옮기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납골터는 영구 안치와 추모를 약속해 세상을 떠나는 노인에게도 유골을 관리하는 후손들에게도 부담이 덜합니다.
[오오스미 스미코/납골시설 이용객 : "딸 자식이어서 다음이 없기도 하고….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고…. 주변에 폐를 안 끼쳐도 되고…."]
일본의 고대 무덤인 전방후원분을 흉내내 수천 명에서 만 명의 유골을 한꺼번에 안치할 수 있는 대형 납골 시설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습니다.
[혼다 히로유키/공원묘지 관계자 : "또 다른 이용 유형은 조상님의 유골을 이곳으로 이장하고 싶다는 분들입니다. 일정 비율 계십니다."]
일본에서 폐묘를 위해 무덤을 개장하는 건수는 연간 16만 건 정도, 저출생 고령화의 여파로 전통적인 장묘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김린아/영상편집:유지영/자료조사:남서현
황진우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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