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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尹에 "너 때문에 다 망쳤다"...비상계엄 공모 정황 없어

dalmasian 2025. 12. 15. 20:45

2025.12.15.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했다. photo 뉴스1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15일 6개월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상계엄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당신 때문에 다 망쳤다"며 분노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영 특검보는 15일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 여사 보좌관과 당일 방문했던 성형외과 의사 등도 모두 조사해 김 여사의 행적을 확인했으나 비상계엄과 관련된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김 여사가 비상계엄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개입을 증명할 직접적인 진술이나 증거는 없다는 설명이다.

특검은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를 보좌했던 이들로부터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심하게 싸웠다", "너 때문에 망쳤다" 등 김 여사가 분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박 특검보는 "김 여사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는 것은 본인이 구상하고 있던 여러 생각들이 있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모든 것이 망가졌다는 취지"라며 "김 여사와 함께 계엄을 모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비상계엄 선포의 동기에 대해 "권력 독점과 유지"라고 규정했다. 명태균 리스크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사가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었지만, 계엄 선포 시기를 정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목적이나 선포의 기저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일을 지난해 12월 3일로 정한 배경과 관련해 특검은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노상원 전 사령관의 수첩 내용을 보면 '미국 협조', '미국 사전 통보' 등의 표현이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72년 10월 유신 역시 미국 대통령 선거 도중에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미국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 이후 취임 전 혼란한 시기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채은 기자 sub0014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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