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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내 집’은 포기…“결혼도 미뤄요”

dalmasian 2025. 12. 31. 19:45

2025.12.31.

[앵커]

올 한해 서울 집값, 8%나 올랐습니다.

거의 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내집 마련은 커녕 전세 구하기도 힘든 청년들 사이에선 '서울탈출', '결혼도 포기'란 말들까지 공공연하게 나오는데요,

윤아림 기자가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결혼을 약속한 30대 여성 김 모 씨, 신혼집을 구하지 못해 아직 결혼 날짜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전세 매물은 없고, 가격도 점점 올라 결국 서울은 포기했습니다.

[김 모 씨/30대/결혼 예정 : "전세라고 하더라도 조금 집값이 저렴하면 알아봤을 때 융자가 있거나 서울은 너무 비싸다 보니까 경기권으로 알아봐야 되나…"]

원룸 오피스텔에 사는 강지현 씨.

월세에 관리비까지 집값에만 매달 100만 원 정도 씁니다.

월급의 3분의 1 수준.

직장 생활 4년째지만, 모아놓은 돈은 거의 없습니다.

[강지현/20대 직장인 : "매매나 전세도 같이 알아보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을 해서 결혼을 하고 생활을 하려니까 사실 그림이 잘 그려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과 만나면 늘 비슷한 얘기가 오갑니다.

[강지현/20대 직장인 : "정말 많이 해요. 그래서 다시 지방으로 내려오라는 친구들도 있고."]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8% 올랐습니다.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상승률입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하지만, 내 집을 가진 청년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대부분 연령대의 자산이 지난해보다 늘었는데, 청년 자산만 줄었습니다.

[김단우/서울 구로구 : "절망적이긴 하죠. 왜냐하면 제가 연봉이 오르는 것보다 이제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오르니까."]

[김혜지/서울 은평구 : "어디에서 매물을 찾아야 될지 자체가 고민인 것 같아요. 내 집 마련이라는 것 자체도 거의 꿈을 못 꾸고 있는."]

지난해 서울을 떠난 인구 중 절반은 청년이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윤아림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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