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뽀로로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 photo 뽀로로 공식 계정 캡처
국민 캐릭터 뽀로로가 검은 정장 차림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30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뽀로로가 지난 20일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한 '죄송해서 죄송하다'는 제목의 사과 영상은 조회수 193만회를 기록했다. '좋아요'는 10만여 회를 받았다.
해당 영상에서 뽀로로는 "'노는 게 제일 좋다'고 했으면서 의대 갔네"라며 "의도치 않게 많은 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해시태그에는 '노는게제일좋다', '의대논란', '사과' 등의 키워드가 달렸다.
뽀로로의 '의대 논란'은 4년 전 시작됐다. 지난 2021년 온라인 썸네일의 한정된 공간 때문에 '뽀로로' 뒤에 붙어야 할 관형격 조사 '의'가 '대모험' 앞에 붙으면서 '뽀로로 의대모험'으로 읽히는 띄어쓰기 오류가 발생했고, 이것이 '뽀로로 의대 진학'이라는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확산됐다.
이번 사과는 난데없이 벌어진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의대만을 선호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의대 광풍'을 꼬집은 일종의 풍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학생 김모 씨는 "뽀로로 의대 사과 영상을 보고 기발하다고 생각했다"며 "얼마나 의대 얘기가 난리이기에 뽀로로까지 이런 영상을 만들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올해 '뽀로로 붐'을 일으키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는 게 제일 좋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학 축제에서 학생들이 뽀로로 주제곡을 떼창하는 모습을 보며, 대학 입시를 앞둔 친구들이나 막 대학생이 된 이들에게도 뽀로로가 충분히 소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 논란' 사과 영상도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마침 최근 의대 이슈가 화제가 되면서 사과 영상을 올렸는데,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소진 기자 sj_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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