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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론 “성원에 감사” 중국어론 “출입금지”… 日카페의 폐점 안내 ‘온도 차’

dalmasian 2026. 2. 3. 23:25

2026.02.03.

일본 도쿄의 한 카페가 폐점을 안내하면서 중국어로만 다소 건조한 표현을 사용해 이목을 끈다. /X

일본의 한 카페가 폐점 소식을 전하기 위해 내건 안내문에서 중국어로만 유독 딱딱한 표현을 사용해 이목을 끈다.

일본에서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 털리스 커피는 지난달 23일 도쿄 아키하바라점을 폐점하면서 출입문에 각각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안내문을 내걸었다.

우선 한국어로는 “저희 매장은 1월 23일부로 폐점했습니다. 20년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웃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영어로도 동일한 내용이 적혔다.

반면 중국어로는 “폐점했습니다. 출입 금지”라고 적혔다. 한국어와 영어로 된 공지에 등장한 감사 인사와 달리 스마일 이모티콘 등이 없는 다소 건조한 표현이다.

3일 기준으로 이런 안내문을 공유한 한 X 게시물은 340만 회 조회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20년간 쌓인 속마음이 안내문에 분명히 드러난 것 같다”, “금지한다고 명확히 써두지 않으면 중국인 관광객은 실제로 들어올 것”, “어떤 이유 때문에 업체가 ‘감사하다’는 말조차 쓰기 싫었던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가게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없어 의사소통 오해를 피하려고 가장 직접적이고 간단한 문구를 선택했을 뿐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만 TVBS 방송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털리스 커피 측은 외국어로 작성된 안내문을 모두 내렸다. 현재는 일본어 공지만 남은 상태다.

한편 작년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시 군사 개입’ 가능성 시사 발언 이후 일본과 중국 간 갈등이 이어지는 중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6일 TV 방송에서 “거기서 큰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대만에 있는 일본인과 미국인을 구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대만 유사 시 미국과 공동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수산물 수입 금지, 여행 자제령, 공연·영화 금지 등으로 일본을 압박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오는 15~23일 춘제(春節)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박선민 기자 kindm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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