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7.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보는 시민들. photo 연합뉴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실질 소비지출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부담 속에 여행·의류·교육 등 선택 지출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0.4% 감소했다. 명목상 소비는 늘었지만, 실제 구매량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실질 소비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출이 급감했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연간 흐름을 보면 실질 소비지출은 2021년 1.4% 증가했다. 2022년에는 0.7%로 증가 폭이 둔화했고, 2023년 2.1%, 2024년 1.2%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항목별로는 필수 지출은 늘고, 선택 지출은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월평균 44만9000원으로 1.9% 증가했다. 주거·수도·광열비도 연료비와 월세 상승 영향으로 2.6% 늘었다. 음식·숙박 지출은 3.6%, 보건 지출은 1.1% 증가했다.
다만 이는 물가 상승이 반영된 금액 기준이다. 실질 기준으로 보면 감소한 항목도 적지 않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1% 넘게 줄었다. 교육비도 2.8%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관련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락·문화 지출은 1.3% 감소했다. 단체·해외여행비와 서적 구입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의류·신발 지출도 소폭 감소했다. 주류·담배 지출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기준에서는 교육,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식료품·비주류음료, 오락·문화 부문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소비가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00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실질 소비도 1.2% 늘었다. 하위 20% 가구 소비지출은 5.7%, 상위 20%는 4.3% 각각 증가했다.
그럼에도 소득 분포는 개선되지 않았다. 상위 소득층의 소득 증가 폭이 하위 소득층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계층 간 격차가 다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백지나 기자 jn282p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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