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박필규)
부정선거를 다룬 8시간의 토론은 본래 수사로 풀어야 할 범죄적 의혹을 토론 형식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증거를 제시해도 이를 궤변으로 받아치는 이준석의 태도와 맞물리며 여러 한계가 드러났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선관위가 문제가 많은 조직이라는 사실을 다시 인식하게 된 점은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초반에는 이준석의 궤변을 끊지 못하고 끌려가는 모습이 안타까웠으나, 시간이 지나며 패널 간 역할 분담이 살아나고 협조된 제압력을 발휘하면서 결국 이준석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선관위의 폐쇄적 구조와 사법부의 일방적 차단 속에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박주현 변호사가 오랜 시간 누적해온 자료들은 진실을 밝히는데 중요한 빛이 되었다.
무엇보다 사실 여부를 규명해야 하는 사안을 토론 형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한계 속에서도, 전한길 대표의 조리 있고 핵심을 찌르는 언설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유효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선관위의 대변인처럼 보일 정도로 말꼬리 잡기, 논점 일탈, 궤변을 반복했고, 조희대를 주범처럼 몰아가는 간교한 화법도 드러냈다.
제시된 자료나 전문가 증언에 대해 독자적 근거로 반박하기보다 “그 표현은 틀렸다”, “그 단어는 부정확하다”, “오차 범위가 얼나죠?”, “개인의 주장이죠”, 제보자가 누구죠“라는 식으로 논점을 비트는 태도는 시청자에게 짜증과 피로감을 주었다.
상대 발언을 끊거나 설명을 충분히 듣지 않는 모습은 토론의 흐름을 방해했고, 발언을 차단하는 방식은 토론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감정적 대응으로 비쳤다. 주장 전체를 검토해 반박하기보다 특정 단어·표현·사소한 실수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방식으로 토론의 본질을 흐려졌지만, 패널들의 증거가 누적되고 진실이 드러나자 이준석이 화법을 바꾸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논리적 반박이라기보다 상대 발언을 소모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이었으나, 결국 구체적 증거 앞에서 점차 꼬리를 내리는 듯한 모습이 었다.
사회자가 핵심 논쟁을 끊는 듯한 장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마무리가 나쁘지 않았다.
이준석은 그동안 기술적 디지털부정선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였고, 음모론자 대부분이 그렇듯이 진실을 보지 못한 채 편향된 자세를 고수하는 모습이 겹쳐 보였다.
전자 개표 시스템, 데이터 처리 과정, 보안 구조 등은 전문적 설명이 필요한 영역인데, 이에 대한 체계적 이해 없이 상대의 표현만 문제 삼는 태도는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부정선거 규명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국민의힘이 겹쳐 보였다.
음모론자들은 선거 관련 법적 기준과 절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전면 부정하기, 말꼬리 잡기 중심의 공방, 기술·법적 논리 부족, 논점 회피로 진실을 은폐해 왔지만,
김미영 대표와 이영돈 PD의 전문성과 역사성 근거 제시, 절차적 이해를 바탕으로 핵심 쟁점이 정리되면서, 잡설로 방어하던 이준석도 결국 부정선거 문제의 구조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라 본다.
오늘 토론은 공식적으로 승부가 없었다고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전한길 대표의 압승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많은 국민이 부정선거 문제를 다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골수에 박힌 부정선거라는 암을, 앞으로 어떻게 도려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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