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김연주)
참으로 독특하다.
호불호를 떠나 이처럼 유별난 관심의 대상인 정치인이 또 있었나 싶다.
아직도 누군가는 그를 ‘지난 정부의 황태자’라 지칭하며 “결국 장관으로 발탁해 키워 준 덕분이 아니더냐”라 하지만, 시점의 문제였지 그 누구라도 뽑아 쓰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었음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자질과 능력, 공직을 임하는 자세, 성실성과 집념, 타고 나길 ‘주류(酒類)’가 아닌 태생, 문학·영화·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음악·국내에서 해외 및 야구부터 축구·농구 등을 아우르는 스포츠와 밀리터리는 물론, 하다못해 시계·안경·문구류까지에 이르는 다종다양한 덕후 기질 등... ‘장점’과 보기에 따라서는 ‘단점’도 남들과 대별되는 면모가 있는 이다.
여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2024년에 있을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 진즉부터 많은 눈길이 모아졌었다.
아직 총선이 1년 여도 더 남아 있던 23년 3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한 전 장관은 법무 행정은 등한시하면서 이미 정치인의 언어를 쓰고 정치 현안을 언급할 때만 신이 난다”며, “마음은 콩밭이 아닌 여의도밭에 있다... 총선에 출마할 것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어 총선이 한층 가까워진 가을 무렵의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권칠승 의원은 “차기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고 직접 물었고, 그러자 한 전 장관은 “제가 지금 왜 여기서 그런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을 했었다.
당시 하도 출마에 관한 관측들이 난무하다 보니, 어느 지역구로 갈 것인가 하는 확장적 예측까지 나왔고, 그러자 “강남은 좀 치사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등장하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그런 논란이 있던 때에도, 한 전 장관의 마음이 여의도에 가 있지 않았음은 이미 증명됐다 할 수 있는데, 그 예로 23년 7월 국제법무국을 법무부 산하에 신설해 국제투자분쟁 대응역량 강화에 힘썼던 것을 들 수 있다.
아울러 그는 그 당시 론스타와 엘리엇 항소라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고, 정말 하기도 어려운 결단을 내려, 최근 연이은 승소로 귀결되기도 했다. 이는 한 공직자가 충성심을 발휘해 노력하면 어떻게 국익을 지켜내는가를 보여 준 구체적 사례로서, 우리 현대사에서 보기 드문 경우라 하겠다.
그런데 최근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제명 징계를 당한 이후 무소속이 되고, 이어 민심의 경로와 이탈되는 행보를 보이는 당의 태도에 맞서 ‘보수 재건’의 기치를 걸고 현장을 누비자, 온통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어디에 나갈 것인가를 예견하는 논평이 거의 매일같이 줄을 잇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관심과 예측 자체는 물론 그에게는 감사할 일일 것.
정치인에게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고 하는 말이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눈여겨 보고 계신 것은 반가운 일임에 분명할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을 직시하자면, 당사자는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겠다 한 적도 없고, 따라서 어디에 나가겠다 한 적도 없으며, 더욱이 현재 어느 지역이 그 대상지가 될지 알 수도 없는 형국이기에, 구체적 결정과 언급이 있으려면 최소 4월은 지나봐야 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이번 토요일 부산 구포시장에서의 일정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부산이냐 대구냐”, “대구냐 부산이냐”에 관한 갑론을박은 아마도 계속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People to Peop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조용하고 겸손한 굿바이’ 은퇴 결정 양효진, 붙잡았던 현대건설의 아쉬움…“선수가 성격대로 은퇴, 은퇴식 하나면 된다고 하더라” (0) | 2026.03.05 |
|---|---|
| "당신 살 빼면 내가 1억 줄게" 김건희 제안에 尹 기절초풍 답변 (0) | 2026.03.04 |
| 여자배구 살아 있는 전설 양효진, 19년 선수 생활 마감 ‘깜짝 은퇴’ (0) | 2026.03.04 |
| 미스 이란 “민간인 4만 죽인 하메네이, 그가 없는 세상 이틀째 즐겨” (0) | 2026.03.04 |
| 이세돌, ‘알파고 대국’ 10년만에 AI와 재대결 (0) | 2026.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