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5.

방송인 이휘재. /뉴스1
방송인 이휘재가 4년 만에 복귀한 데 대해 한 칼럼니스트가 “대중의 정서를 너무 모른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휘재는 지난 5일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며 약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방송 중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 논란에 이어 아내 문정원의 뒷광고 논란, 층간소음 문제, 놀이동산 장난감 미결제 사건 등이 겹치며 활동을 중단했었다.
이휘재는 “제가 어떤 부분에서 미흡했고 실수했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섭외 연락을 받은 날이 어머니 기일이었다. 어머니가 도와주셨나 싶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대해 정석희 칼럼니스트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석희 테레비평’을 통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패착이자 악수”라고 평가했다.
정씨는 “이휘재 본인이 범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것도 아니다”라며 “굳이 부르겠다고 하고, 굳이 나오겠다고 하면 시청자로서는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로 확실해진 것이 있다”며 “방송사는 시청자의 생각에 안중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공영방송 KBS는 구조상 주인이 시청자라고 할 수 있는데도 시청자의 의견은 좀처럼 반영되지 않는다”며 “지난 방송을 보니 도가 지나쳤다”고 했다. 정씨는 MC 김준현이 진행자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이휘재가 못 이기는 척 진행 멘트를 하는 장면을 예로 들었다. 정씨는 “김준현의 돌발 행동일까? 내보냈다는 것은 제작진의 의지”라며 “시청자를 향한 도발인가. 너희가 아무리 떠들어 봤자 결정은 우리가 한다는 선언이냐”고 되물었다.
정씨는 “이휘재의 재기가 쉽지 않다고 봤다”며 “세상이 한참 달라졌음에도 진행방식이 구시대에 머물러 있다. 깐족거리면서 남 깎아내리고 험담이나 하고, 기본적으로 배려가 한참 부족했다”고 했다. 이어 “’상상플러스’부터 시작해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받은 대상, 방송국 내부에 켜켜이 쌓인 카르텔이라도 작동하는 것이냐”며 “일부 예능 출연진은 출연자에게 부채 의식이라도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강행을 하다보니 KBS는 이미지가 실추됐고, 이휘재 본인은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지게 됐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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