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2.
6거래일만에 하락전환 ‘미친 변동성’
AI 국민배당금 소식에 장중 5% 급락
마이크론 등 시간외거래 약세 영향도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로 장을 마치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가파르게 오르던 코스피가 8000선을 눈앞에 두고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 2%대 강세로 출발하며 8000선에 근접했지만 초과 세수에 대한 ‘국민배당금’ 논란이 투자심리를 흔들면서 장중 한때 5% 넘게 밀리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9% 내린 7643.15에 마감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500선에서 8000선 부근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온 지수는 단기 급등 부담을 소화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도 2%대 약세를 보이며 동반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까지만 해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2%대 강세로 출발해 8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한 외신이 “한국의 한 고위 정책 당국자가 인공지능(AI) 산업에서 발생한 세수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증시가 대폭 출렁였다”고 보도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김용범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 저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AI 산업에서 나오는 초과 세수를 활용한 ‘국민배당금’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때문에 시장이 국민배당금 재원과 관련해 이른바 ‘횡재세’ 추가 징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오인하며 매도세가 집중되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서는 국민배당금을 ‘초과 세수’와 관련된 내용으로 정리하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조현 외교부장관과 김용범 정책실장, 윤호중 행안부장관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1회 국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날 수급 부담도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낙폭 확대를 주도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코스피에서만 20조원에 이른다.
반도체 대형주의 되돌림은 지수 약세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코스피 급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진행된 만큼 주도주 조정이 곧바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국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메모리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28%, SK하이닉스는 2.39% 떨어졌다. SK스퀘어와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밸류체인 종목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조정은 전력기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주로도 번지며 최근 증시를 이끌던 주도주 전반의 탄력을 떨어뜨렸다.
업권별로는 증권·건설·화학업종의 낙폭이 컸다. 증권주는 지수 급락과 거래 변동성 확대 부담에 약세를 나타냈고 건설주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대우건설 등을 중심으로 줄줄이 하락했다. 화학 업종도 경기 민감주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 속에 약세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급등장의 속도 조절로 바라보고 있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만큼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상승이 대형 반도체주 쏠림에서 비롯된 가운데 되돌림이 나타나며 오름폭을 반납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수급 이탈이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김정석 기자(js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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