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6.
증권사 미수금 반대매매 급증
5월 들어 일평균 476억 청산
지난 20일엔 1458억에 달해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한 후 갚지 못해 강제로 청산당하는 '반대매매'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천피 시대가 열렸지만 동시에 '빚투'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들어 21일까지 거래일 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중 반대매매로 청산된 금액은 476억원에 달했다. 이는 '불장'으로 빚투가 가장 많았던 지난 3월(262억원)보다도 1.8배가량 많은 것이다. 4월 (120억원)과 비교하면 13거래일 만에 전달 대비 4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역시 3%대 중반까지 오르면서 최고치에 달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이란 주식을 살 때 보유한 현금이 부족해 증권사로부터 '외상'처럼 매수대금을 일부 빌려 거래한 뒤 결제 기한 내 입금하지 못해 생긴 미납금이다. 결제일로부터 3거래일 내 미수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게 돼 '초단기 빚투'로도 불린다. 이 금액이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9일 코스피가 3.25% 빠진 다음 날인 20일 위탁매매 미수금 중 반대매매 청산 금액은 1458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신용공여 역시 경고음이 켜진 상태다. 신용공여는 3거래일 내 미수금이 상환되지 않으면 바로 반대매매로 청산되는 위탁매매 미수금과 달리 만기가 1~3개월로 긴 편이다. 만기 미상환 또는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140%에 미달하면 반대매매로 청산된다. 5월 20일 기준 거래일당 신용공여 반대매매 금액은 84억원가량으로, 지난 3월 기록한 112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이미 4월의 52억원은 넘어선 상태다.
은행에서 이른바 '마이너스통장'으로 불리는 한도대출을 사용해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은 40조99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꾸준히 39조원대에 머무르던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이 40조원대로 치솟은 것이다.
[박인혜 기자]
박인혜 기자
(inhyeplov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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