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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도움 된다" 정청래 33%, 장동혁 10%… '지도부 심판'으로 흐르는 지선

dalmasian 2026. 5. 28. 08:12

2026.05.28.
[6·3 지방선거 심층 기획조사] <3> 인물 경쟁력
여야 대표, 선거운동 긍정적 영향 묻는 질문에
정청래, 무당층서 '긍정적'16% '부정적' 25%
장동혁, 중도층서 '긍정적' 6% '부정적' 51%
여야 대표 선거운동, 무당·중도층서 득보다 실
배경엔 비호감도, '호감도' 정청래 28% 장동혁 9%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각각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동 비전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 대표들이 경쟁하듯 전국을 돌며 한 표를 읍소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 절반 이상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선거운동이 지선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인식했다. 정 대표 행보가 지선 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고, 장 대표의 경우 10명 중 1명에 그쳤다. 중도 확장 여부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그간 강성 지지층 소구에만 집중한 두 사람의 행보가 오히려 선거에 '마이너스'가 된다고 본 것이다. 유권자들이 이번 지선을 여야 강성 지도부에 대한 심판 성격으로 인식하고 있음으로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김영빈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후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그래픽=김대훈 기자

두 대표 향한 높은 불신… '선거에 긍정적' 정청래 33% 장동혁 10%

27일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심층 기획조사에 따르면, 정 대표의 선거운동 및 후보 지원이 지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평가는 33%였다.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25%)과 큰 차이가 없었다. 중도층에서도 긍정 31%, 부정 24%로 박빙이었다.

후보를 못 정한 무당층 사이에선 정 대표의 선거운동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응답자 중 광역자치단체장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이들 중 16%가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 반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25%에 달했다. 투표 여부가 미정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긍정과 부정이 각각 18%, 28%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사실상 당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안 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장 대표에 대한 평가는 더 낮았다. 선거운동 및 후보 지원이 지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평가(52%)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보수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41%로, 긍정(23%) 응답의 두배 가까이 됐다. 보수 결집을 자신하며 강성 노선을 고수해 온 장 대표로서는 상당히 뼈아픈 대목이다.

장 대표의 선거 운동에 대한 반감은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의 경우 긍정적 14%, 부정적 47%를 기록했다. 야성이 강한 부산과 울산‧경남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답변은 각각 9%, 10%에 그쳤다. 두 지역에서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평가한 비율이 50% 초반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평가다. 중도층에서도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6%, 51%를 기록하는 등 중도 확장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된 셈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유세 첫날인 21일 여야 대표는 합동유세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표심에 호소했다. 정청래(왼쪽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 중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전역 서광장에서 큰절하고 있다. 뉴시스

호감도 떨어지는 두 대표, '호감도' 정청래 28% 장동혁 9%

여야 대표의 선거운동에 대한 반감은 두 사람이 갖고 있는 호감도가 상당히 낮은 데서 기인했다. 정 대표의 경우 응답자 28%만이 '호감이 간다'고 대답했고, '비호감이다'는 답변은 절반이 넘는 51%에 달했다. 진보층에선 호감이란 응답이 과반이었지만, 중도층에선 2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도 호남·제주 지역을 제외하고 서울(49%) 등 다른 지역에서 비호감도 49~59%를 기록하며 호감보다 비호감이란 답변이 두 배가량 높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 역시 비호감도가 높았다. 장 대표에게 호감이 간다고 답변한 사람은 9%에 불과했고,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61%에 달했다. 장 대표에 대한 비호감 여론은 진영을 막론했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선 4%, 5%만이 호감이라 답했고, 비호감이란 평가는 72%, 63%를 기록했다. 보수층에서도 24%가 호감, 54%는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도 대구에서조차 호감이란 평가는 15%, 비호감이란 평가는 58%를 기록했다. 그 외 다른 지역에서도 비호감도는 59~69%를 기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한국일보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관련 민심을 면밀히 살피고자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심층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 19일 웹조사 방식으로 총 82개 문항을 설문한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은 11.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집오차 ±1.8%포인트다. 2026년 4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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