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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 오스트리아 빈 ‘시인의 정원’ 조지훈 흉상 후원

dalmasian 2026. 6. 16. 06:28

2026.06.16.
이영애, 조용한 기념사업 기부 지속
현지 한인 기업 영산과 함께 후원

배우 이영애가 오스트리아 빈 한인문화회관에 조성된 ‘시인의 정원’에 조지훈 시인 흉상 설치를 후원한 것으로 15일(현지 시각) 확인됐다. 이영애는 그동안 독립운동가와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기념사업 등에 꾸준히 기부해 왔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내 시인의 정원에 설치된 시인 조지훈 흉상. /김양혁 기자=비엔나(오스트리아)

시인의 정원은 오스트리아 동포사회가 2022년 빈 한국문화회관 안에 만든 공간이다. 한국문화회관은 현지 한인들의 자발적 모금과 정부 지원으로 세워졌다. 당시 시인의 정원에는 김소월, 한용운, 윤동주, 정지용 시인의 흉상이 먼저 설치됐다. 한국 문학을 해외에 알리고, 차세대 한인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이영애가 후원한 조지훈 시인 흉상은 올해 5월 이육사 시인 흉상과 함께 추가로 설치됐다.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을 지내며 한인문화회관 조성에 앞장섰던 박종범 월드옥타(OKTA·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회장이 이끄는 영산그룹도 후원에 참여했다. 이들의 후원으로 시인의 정원에는 2022년 첫 조성 이후 4년 만에 새 흉상이 더해졌다. 후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내 시인의 정원에 설치된 시인 조지훈 흉상. /김양혁 기자=비엔나(오스트리아)

회관 관계자는 “조지훈 시인 흉상은 2022년에 제작됐지만, 코로나19 등 대외적 사정으로 당시 설치되지 못했다”며 “이번에 이육사 시인 흉상과 함께 추가 설치됐다”고 말했다. 실제 조지훈 시인 흉상 기념비에는 ‘2022년 5월’이라는 일자가 새겨져 있다.

조지훈(1920~1968)은 본명 조동탁으로, 박목월·박두진과 함께 청록파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경북 영양 출신으로, 전통적 정서와 선비 정신을 한국적 아름다움으로 형상화했다. 대표작으로 ‘승무’, ‘봉황수’ 등이 있으며, 광복 이후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이영애는 그동안 역사·보훈 관련 기념사업에 여러 차례 기부해 왔다.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와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이봉창 의사 기념사업회, 김성숙 선생 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가 관련 단체에 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인 한미동맹재단에도 기부했다.

배우 이영애가 해외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영애는 오스트리아와도 인연이 있다. 딸 정승빈양은 빈소년합창단음악원 코리아 킨더코어 단원으로 알려져 있다. 정양은 2024년 유럽 각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콘서트에 참여했고, 이영애도 딸의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유럽 일정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혁 기자=빈(오스트리아) 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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