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0.
운동 유튜버 총총, 누적 투자 손실 7억 원 고백
"한때 1억5000만원 수익" 과잉 자신감이 부른 투자 참사

운동 유튜버 총총이 투자 실패담을 공개했다. '총총TV Silver Gun' 캡처
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전문 유튜버 총총이 투자 실패담을 공개했다. 이는 고위험 투자와 투자 과몰입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총총은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지난 1년여 동안 누적 7억 원 상당의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고 털어놨다. 마흔 살까지 성실하게 모아온 자산 대부분이 사라졌고, 통장 잔고마저 바닥을 드러냈다는 고백이었다.
눈길을 끄는 건 그가 처음부터 무모한 투자자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총총은 2022년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자산 증식을 위해 미국 우량주 중심의 장기 투자 전략을 택했다. 구글, 애플, AMD 등 대형 기술주를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방식이었다.
실제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2024년 중후반에는 일부 종목이 100~150%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문제는 성공이 반복되면서 시작됐다. 총총은 이후 테슬라와 팔란티어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해 단기간에 수백 퍼센트 수익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내가 투자에 재능이 있는 것 아닐까"라는 착각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들이 경계하는 과잉 자신감의 사례로도 볼 수 있다. 우연한 성공 경험이 실력을 과대평가하게 만들고, 점차 투자 규모를 키우면서 위험한 자산으로 이동한다. 수익이 계속될 때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한 번의 큰 실패가 그동안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린다.

운동 유튜버 총총이 투자 실패담을 공개했다. '총총TV Silver Gun' 캡처
총총 역시 비슷한 길을 걸었다. 국내 게임 테마주 투자 실패를 경험한 뒤 그는 해외 급등주와 고(高)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했다. 이후 특정 종목에 거액을 집중 투자해 단기 매매를 시도했다.
한때 계좌에는 1억5000만 원의 평가이익이 찍혔다. 그러나 매도 타이밍을 놓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수익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오히려 2억 원 손실로 돌아섰다.
여기서 멈췄다면 손실을 제한할 수도 있었지만, 투자 실패의 가장 위험한 지점은 손실 자체가 아니라 본전 심리다. 잃은 돈을 되찾겠다는 욕심은 투자자를 더욱 위험한 선택으로 몰아넣는다. 총총 역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단타 매매를 반복했다. 결과적으로 2025년 8~9월 사이 손실 규모는 4억 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그는 실제 손실 계좌 내역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두 개 계좌에서 각각 4억5000만 원, 1억54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추가 손실까지 합산하면 누적 손실액은 약 7억 원에 달한다.
총총은 투자 실패 이후 자신의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산책을 하거나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조차 주식 생각에 잠식됐다. "이 시간에 주식을 하면 얼마를 벌 수 있을까"라는 계산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생활 패턴이 바뀌고, 하루 종일 시세창을 확인하는 행동이 반복됐다. 소액 소비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시장에서는 수백만 원을 쉽게 베팅하는 감각 마비 현상도 겪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전문가들이 말하는 투자 중독의 전형적인 증상과도 닮아있다.
총총은 당분간 주식을 완전히 중단하고 본업인 운동과 유튜브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한국일보
Copyright ⓒ 한국일보.
'People to Peop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80:1로 싸워 이긴 한동훈 (0) | 2026.06.21 |
|---|---|
| 이소나, 한동훈 승리에 바친 노래 (0) | 2026.06.21 |
| 吳 “국무회의 전 불러달라…李에 주택정책 문제 전할 것” (0) | 2026.06.21 |
| 한동훈 “장동혁, 정통성 상실…복당해 2030년 대선서 정권 되찾겠다” (0) | 2026.06.20 |
| 이찬원, 한동훈 승리 헌정곡 (0) | 2026.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