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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식 팔면 내일 돈 받는다…결제주기 단축 로드맵 10월 공개

dalmasian 2026. 6. 23. 16:52

2026.06.23.
현행 T+2서 T+1로 개편 추진…거래 효율성 제고
이재명 대통령 지적 이후 제도 개선 본격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SK하이닉스 및 삼성전자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photo 뉴스1

주식을 매도한 뒤 판매 대금을 다음 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편안이 오는 10월 구체화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주식시장 결제 주기 단축을 포함한 증권 거래·결제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거래 체결일로부터 이틀 뒤(T+2)에 결제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도 매도 대금을 즉시 활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어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주식은 오늘 팔았는데 왜 돈은 모레 주느냐"며 결제 주기 단축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권 부위원장은 "결제 주기 단축은 거래와 결제 사이의 리스크를 줄이고, 결제 대기 중 묶여 있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해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개혁 과제"라며 "오는 10월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정책 추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궁극적으로 모든 주식의 결제 주기를 현행 T+2에서 T+1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말까지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장외거래를 대상으로 T+1 결제 인프라를 시범 구축한다. 권 부위원장은 "기존 청산·결제 인프라와 분리된 환경에서 결제 혁신을 시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는 거래시간 확대도 추진한다. 오는 9월 14일 애프터마켓을 신설하고, 내년 말에는 프리마켓을 도입할 예정이다.

권 부위원장은 "과거에는 높은 수익률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거래·결제할 수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경쟁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본시장의 인공지능(AI) 전환에 맞춰 AI 기반 시장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새로운 유형의 이상거래와 불공정거래 징후를 보다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소진 기자 sj_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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