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2025.11.30.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KF-21 지휘 비행 (2025년 11월 5일)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중동 국가와의 군사 외교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손 총장은 이집트에서 아므르 압델라만 싸크르 이집트 공군 사령관을 만나 이집트가 관심을 보이는 FA-50의 장점들을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이어 UAE를 찾은 손 총장은 세계 공군 지휘관 회의와 두바이에어쇼, 한-UAE 방산 협력 리셉션 등을 통해 ‘KF-21 보라매’의 우수성을 UAE 공군과 방위산업 관계자에 적극 전파했습니다.

세계 공군 지휘관 회의(UAE 두바이, 2025년 11월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UAE와 이집트 순방 직전에 손 총장이 이들 국가를 찾아 양국 공군 간의 관계를 돈독히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UAE 측은 한국이 개발 중인 KF-21의 도입과 성능 개량, 현지 생산에 관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UAE는 무기 조달의 다양화와 기술이전, 자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 외교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손 총장을 두바이에서 인터뷰하고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두바이에어쇼를 참관 중인 손석락 공군 참모 총장 (2025년 11월 17일)
Q. 중동 국가들이 KF-21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재 KF-21이 실전 배치를 앞두고 막바지 성능 검증에 한창이라는 소식이 들리는데, 공군에는 언제쯤 정식으로 인도될 예정인가요?
A. KF-21을 생산하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경남 사천에서 KF-21 시제기를 통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F-21 양산 1호기는 2026년 2월 생산이 최종 마무리됩니다. 하반기인 9월 우리 공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KF-21은 단순한 전투기가 아니라,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자주국방의 상징입니다.
공군에 인도된 뒤 영공 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대한민국의 하늘을 굳건히 지킬 겁니다.
지난해 F-4에 이어 수년 내에 F-5도 퇴역할 예정인데, KF-21은 공군의 장기 운영 전투기를 대체하는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F-21이 기존 전투기보다 더욱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히 숫자를 대체하는 걸 넘어 공군의 전력을 크게 높이고 영공 방위 태세를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또한, 공군이 미래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로 전환하는데 단단한 기반이 될 겁니다.
시험 비행 중 플레어 발사하는 KF-21 (2025년 11월 5일)원본보기
시험 비행 중 플레어 발사하는 KF-21 (2025년 11월 5일)
Q. 손 총장께서는 지난달 5일 KF-21을 직접 탑승했는데요. 실제 비행을 통해 확인한 KF-21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공군참모총장으로서 한국의 힘으로 개발한 국산 전투기에 탑승하고 직접 조종까지 한 건 제게 큰 영예입니다.
우선 KF-21이 명품 전투기임을 체감했습니다.
저는 공군에서 운용해 온 전투기를 거의 모두 타봤습니다.
F-15와 F-16를 탔고, F-35를 운용하는 단장을 지냈습니다.
그래서 KF-21이 어떤 급에 해당하나, 앞으로 더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비행했는데 성장 가능성이 대단했습니다.

(전투기 개발에서 기본적인 성능을 갖춘 기체를 먼저 전력화한 뒤 단계적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진화적 개발’의 관점에서 볼 때, 잠재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KF-21이 4세대 전투기들보다는 기동 성능이 훨씬 뛰어났습니다.
두 개의 엔진이 주는 힘과 가속 능력, 기동성이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쌍발 엔진은 진화적 개발 등에 유리합니다.
미국 내에서 F-15 시리즈가 50년 넘게 생존한 이유로 확장성이 큰 쌍발 엔진 덕분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다수 있습니다.
전투기의 눈에 해당하는 국산 AESA 레이더 등 첨단 항공 전자장비를 활용해 가상 적기를 모의 격추하는 훈련도 실시했습니다.
기동 성능, 무장 능력, Avionics(항공 전자장비), Sensor, 안정성까지 모든 면에서 5세대에 근접한 매력적인 전투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높은 성능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 않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한 - UAE 공군 대 공군 회의 (2025년 11월 4일, UAE 아부다비)
Q. KF-21의 강점을 자세히 말씀해 주셨는데요. 어떤 나라들이 KF-21에 관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까?
A. 구체적으로 나라를 밝히긴 어렵지만, 다수 국가가 관심을 보인다는 건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UAE는 올해 4월 라시드 모하메드 알 샴시 UAE 공군 방공군 사령관이 방한했는데, 당시 양국 공군은 ‘KF-21 포괄적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라시드 사령관이 KAI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했고, 함께 온 아잔 알리 압둘아지즈 알 누아이미 AWC(공중전) 센터장이 KF-21 체험 탑승을 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이브라힘 나세르 모하메드 알 알라위 UAE 국방 차관이 한국에 와 KF-21을 탑승했습니다.
당시에는 이영수 전 공군참모총장이 이브라힘 차관과 우정 비행을 실시했습니다.
KF-21 의향서 체결과 UAE 공군 수뇌부의 체험 비행은 한국 공군이 UAE 공군에 KF-21의 기술을 공유하고 운용에 대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UAE 방문 기간에도 라시드 사령관을 비롯해 UAE 공군 주요 인사와 방산,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앞서 말씀드린 KF-21의 뛰어난 성능과 장점을 적극적으로 얘기했습니다.
특히, 미래 AI 유무인 전투 체계의 기반이 될 매력적인 전투기라는 점을 잘 설명했습니다.
Q. UAE는 2021년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8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 대가 올해 1월에 인도됐고, 나머지는 2027년부터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UAE가 KF-21을 주목하는 배경은 뭡니까?
A. 라팔은 4.5세대 전투기입니다. 반면 KF-21은 5세대 전투기에 가깝습니다.
특히 KF-21은 ‘진화적 개발’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KF-21에 스텔스 기능이 장착될 수 있고, 유무인 복합 운용 전투 체계 탑재도 가능합니다.
UAE가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들여오고 있지만, UAE도 5세대 또는 그 인근의 전투기가 분명히 필요합니다.
UAE 측이 KF-21 또는 성능 개량된 KF-21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제가 확인했습니다.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방산 관계자들이 계속 서로 협력하면 좀 더 나은 결과가 도출될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중거리 요격미사일 ‘천궁Ⅱ’(M-SAM)를 UAE에 수출했는데, 국내에서 운영되는 걸 보고 UAE가 자국 특성(사막 지형)에 맞게 바꿔 구매했습니다.
UAE 측은 한국 공군이 KF-21을 운용하는 걸 보고 (구매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투기 운용 측면에서 볼 때 ) 우리 전투기는 가동률이 높습니다.
이를테면 전투기 100대를 구매했는데, 1년쯤 지나 100대 중 50%가 지상에 있어야 한다면 가동률이 50% 밖에 안 됩니다.
우리 전투기는 가동률이 80% 이상은 나옵니다. 이렇게 유지되려면 정비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또 부품 수급이 원활해야 하는데, 국산 부품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런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습니다.
김개형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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