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 뒤 취재진과 인터뷰 한 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4일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발표한 결정문을 두 차례 번복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전 1시15분 징계 결정문을 공개했다. 결정문에는"영미법의 민사상에서 요구하는 ‘상대적 증거의 우월의 가치’ 정도의 수준에선 한 전 대표가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된다"며 "피조사인(한동훈)이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시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전 10시11분 당 출입기자단에 '윤리위 결정문 정정 안내'를 공지했다. 정정 공지문에선 '당원 게시판' 사태 관련 "징계대상자(한동훈)가 직접 게시글을 작성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불가하고, 이는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밝혀야 하는 부분"이라며 한 전 대표가 직접 게시글을 작성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후 윤리위는 오후 12시6분 추가 언론 공지를 통해 '윤리위 결정문 추가 정정 안내' 글을 올려 결정문을 재차 번복했다.
추가 정정 공지문에선 "징계대상자가 직접 게시글을 작성했는지 여부 또는 타인이 징계대상자의 명의를 도용해 게시글을 작성했는지의 여부 등은 수사기관의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다시 한 번 정정했다.
또 윤리위는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대상자 가족 명의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을 확인했다"고도 입장을 재차 바꿨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리위에서는 어제 냈던 핵심내용들을 두번에 걸쳐서 바꾸고 있다"며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맞춘 요식행위에 가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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