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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한 자루로 24시간…적진에 고립된 장교 구하기, 美 '초대형 구조작전'

dalmasian 2026. 4. 6. 00:57

2026.04.05.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photo AP 연합뉴스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 탑승자 2명이 모두 구조된 가운데, 실종됐던 무기체계 장교가 권총 한 자루만으로 24시간 넘게 적진에서 버틴 사실이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이란군 방공망에 격추된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탑승자 2명은 비상 탈출했다. 복좌형 기체인 F-15E에는 조종사와 무기체계 장교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조종사는 격추 직후 구조됐지만 장교는 이란 내륙 깊숙한 산악 지대에 고립됐다.

실종된 장교는 권총 한 자루만 지닌 채 24시간 이상 이란군의 수색을 피해 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장교 구조를 위해 특수부대원 수백 명과 수십 대의 항공기·헬기를 투입해 대규모 구조 작전을 펼쳤다. HH-60 페이브호크 구조헬기와 C-130 수송기, 공격기 등이 동원됐으며 사이버전 사령부와 정보기관도 위성 정보로 실시간 지원에 나섰다.

작전 과정에서 미군 공격기는 장교 은신 지역으로 접근하는 이란군 병력을 차단하기 위해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과 이란군 간 총격전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의 교전 끝에 특수부대는 장교를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팀 사상자는 없었다.

이란 국영매체가 2026년 4월 3일 이란 중부에서 촬영됐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미군 전투기 잔해 사진. photo 로이터 연합뉴스

철수 과정에서는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장교와 구조 대원을 태우려던 미군 수송기 2대가 이란 내 외딴 지역에서 고장으로 고립됐고, 미군은 예비 수송기 3대를 긴급 투입해 병력을 탈출시켰다. 이후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고장난 항공기 2대는 현장에서 폭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군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라며 구조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부상을 입었지만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미군 A-10 공격기도 교전 중 피격됐지만 조종사는 탈출 후 쿠웨이트 인근에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효정 기자 sobor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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