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2.
"지도부, 국민 마음 못 얻어... 후보 중심 선거"
"한동훈 끌어안아야 보수 변화 신호" 조율도
부산 박형준, 북구갑 국힘 무공천엔 '부정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부산 북구 한 카페에서 최윤홍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초청 부산 북구 학부모 소통간담회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부산=뉴스1
국민의힘 소속 부울경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부울경을 독자 선거로 치르겠다는 내용의 성명 발표를 추진 중이다. 장동혁 대표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논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6·3 지방선거 최대 악재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공천 요구를 담는 방안도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를 끌어안음으로써 보수 통합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판단인데,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시장은 이 같은 방안에 부정적이라 현실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 단체장들, 후보 중심 선거에 공감대"

박형준(왼쪽) 부산시장, 박완수(가운데) 경남도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이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제3회 부울경 경제동맹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장은 부울경의 순번에 따라 경남도지사가 맡았다. 부산시 제공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 측 핵심 관계자는 22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지도부에 부산 북갑 '무공천'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내란 프레임'으로 정치 이슈화하고 있는데 중앙당 대응은 국민 마음을 얻기에 역부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한 전 대표를 안고 가야 부울경뿐 아니라 전국에 '보수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김 시장과 한 전 대표는 최근 '힘을 합쳐야 한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조만간 지역에서 회의를 갖고 최종 메시지를 조율할 예정이다. 세 단체장 이미 지역 후보 중심으로 지선을 치러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박 시장은 중앙당에 부산 북갑 무공천을 촉구할지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박 시장은 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색해보겠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남애항에서 어선에 경유를 급유하며 유류가격 인상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뉴시스
"현역 프리미엄 앞세워 동남풍 일으켜 전국으로"
당내에서는 보수 텃밭인 부울경에서 보수 쇄신 및 통합 목소리가 나올 경우 영남권을 시작으로 지선 판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다. 현역 프리미엄을 쥔 세 광역단체장이 선봉에 선다면 '낙동강 전선'에서 시작해 전국적 역전극을 만들어 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펴고 있는 '동진' 전략의 흐름을 끊는 측면도 있다. 민주당은 전날 정청래 대표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가 경남을 방문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서울·경남 상생협력 공동선언'을 하는 등 PK 탈환을 위한 고공지원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은 "결국 부울경과 한 전 대표가 큰 틀에서 함께 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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