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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3만 집결 vs 주주 맞불집회…성과급 45조 논란 확산

dalmasian 2026. 4. 22. 22:48

2026.04.22.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photo 뉴스1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노동조합과 소액주주 측이 같은 날 평택에서 각각 집회를 예고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3일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는 약 3만7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전체 조합원의 절반가량이자 회사 전체 인력의 약 30% 수준이다. 집회 당일에는 평택캠퍼스 인근 왕복 8차선 도로가 통제되고 경찰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집회는 공동투쟁본부에 참여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가 주도한다. 해당 노조는 약 7만40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해 삼성전자 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17일에는 과반 확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 폐지와 이익 배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로 하루 약 1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같은 날 소액주주 측도 맞불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본부 등 주주 단체는 노조의 약 45조원 규모 성과급 요구가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주들은 평택 고덕 일대에서 집회를 열기 위해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이번 사안은 성과급 갈등이 노사 문제를 넘어 주주와의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세계 최고 반도체 공장 폐쇄라는 무도한 요구에 맞서 500만 삼성전자 주주들이 일어나야 한다"며 "삼성이 세계적 위상을 갖게 된 것은 직원들뿐 아니라 주주의 지속적인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경영자와 근로자에게만 회사를 맡겨둘 수 없다"며 "삼성전자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집회를 앞두고 안전 확보를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노사의 상생을 기대한다"며 "직원과 지역 주민이 인적·물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전향적인 방안이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주주 측 신고 인원이 수십 명 수준에 그치고, 집회도 노조 행사 이전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가 직접 집회에 나서는 것은 드문 사례로, 이번 갈등이 노사 문제를 넘어 기업 가치와 이해관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백지나 기자 jn282p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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