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 Column

서울 등 6곳 선거소청한 장동혁 … 누가 봐도 뻔한 '사퇴' 회피용

dalmasian 2026. 6. 16. 20:20

2026.06.16.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때 나타난 준엄한 민심을 따르기는커녕 사퇴를 회피해보려는 꼼수 행보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사퇴가 예상됐던 장동혁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앞세워 선거소청이라는 법적 절차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울·부산·인천·경기·울산·광주전남 등 6곳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의결했다. 선거소청은 선거의 효력에 중대한 하자가 있을 때 바로잡기 위한 제도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선거 무효를 인정한다. 정작 장동혁 지도부와 단절하고 선거를 치러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흔들리는 리더십과 빈약한 당내 입지를 의식한 정략적 선택"이라고 장 대표를 직격했다. 한동훈 의원도 "연명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심과 동떨어진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내내 환영받지 못했고 선거 지원을 가는 곳마다 국민의 비난을 받아 '선거 저승사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극단층 지지에만 의존해 당을 역대 최저 지지율까지 떨어뜨리는 자해에 가까운 행위로 인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했다.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양향자 최고위원까지 '좀비 지도부'라며 총사퇴를 요청했다. 이런데도 선거소청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모습은 사퇴 회피를 위한 궁색한 시간 끌기 외엔 다른 설명이 쉽지 않다.

이미 선관위는 이번 사태가 재선거나 선거 무효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심으로부터 심판을 받은 장동혁 지도부가 또 다른 무능과 부실의 상징인 선관위를 핑계 삼아 자리를 보전하면 한국 정치사에서 역대 최악의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 2030 청년들이 분노한 것은 선거 참정권이 심각하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이 정당한 분노는 제도 개선과 선관위 개혁으로 이어져야지, 장 대표의 자리 보전에 악용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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