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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도 안 되고, 스피드도 딸리고"… 벵거 감독의 혹평, 한국 포함 아시아 축구가 북중미 월드컵에서 망한 이유

dalmasian 2026. 7. 11. 06:46

2026.07.10.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철저히 실패한 이유를 짚었다. 규율 속에서 조직력을 다질 수 있을지는 몰라도 개인의 피지컬 역량과 테크닉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짚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9개 팀이 출전한 아시아 축구의 성적표는 처참하다. 조별리그 1라운드 때는 아시아 축구가 제법 잘 싸운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32강에 진출한 팀은 일본과 호주에 불과했다. 그나마 일본이 브라질과 박빙 승부를 보였으나, 이 두 팀도 16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도 A그룹에서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치며 탈락, 현재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FIFA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 수장으로서 지켜보고 있는 벵거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점치면서, 이 과정에서 아시아 축구에 상당한 실망감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벵거 감독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을 분석해보면 경기 흐름이 일정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에 승부가 판가름 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프랑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할 거라 생각한다. 내가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거냐는 말을 들어도 그렇다. 이유가 명확하다"라며 "대부분의 나라가 프랑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시아 팀을 봐라. 그들은 경기 강도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모든 팀들이 탈락했다. 기술적으로 월드컵에서 맞설 만한 역량이 없었다"라고 혹평했다.

피지컬적으로도 쫓아가지 못하는데 기술적으로도 승부를 걸 만한 수준이 아니니 아시아 팀들이 패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필립 트루시에 전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비슷한 견해다. 트루시에 감독은 <비인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아 팀들은 조직력, 규율, 전술 면에서는 매우 뛰어났다"라면서도 "하지만 최고 레벨에서는 한순간에 특별한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렇다. 과거에는 전술 등 조직력으로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득점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 킬리앙 음바페, 엘링 홀란의 플레이는 월드컵이라는 정점의 무대에서도 한 차원 높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시금 '위대한 슈퍼스타'의 시대가 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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