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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또다른 난관 봉착?…美 7공군 “광주기지, 중요한 군사적 이해관계”

dalmasian 2026. 7. 11. 06:56

2026.07.11.

광주공항에서 제1전투비행단의 훈련기가 이륙 준비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로 낙점한 가운데 부지 조기 활용을 위한 한·미 간 군사 협의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미 7공군 대변인이 “광주기지에 중요한 군사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 군공항은 유사시 미 공군 전력이 전개되는 한·미 공동운영기지(COB·Collocated Operating Base)다.

11일 군에 따르면 미 7공군 대변인은 지난 10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강력한 연합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공군과 긴밀한 협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광주 군공항 이전·활용 논의가 유사시 미 공군의 전력 운용은 물론 연합 대비태세 유지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광주 군공항은 청주·김해·수원·대구와 함께 국내 5개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 중 하나다. 오산·군산처럼 미 공군 작전부대가 평시 상시 주둔하는 기지는 아니지만, 전시나 유사시엔 미 항공전력이 전개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평시에도 전쟁 예비물자와 장비, 관련 시설·구역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구조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측에 공여된 부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동시에 국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공군 및 미측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을 위해 군공항 기능 조정과 부지 반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미국과 협의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를 두고 한·미 간 이견이나 갈등의 신호로 해석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기존부터 논의돼온 사안인 만큼, 이번 청와대 발표로 부지 활용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에 맞춰 세부 절차를 조율하는 성격이 크다는 얘기다.

한편 광주 군공항에 주둔 중인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능을 다른 기지로 분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T-50 고등훈련기를 운용하며 조종사 양성을 위한 고등비행훈련 등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군과 상의해 훈련 소요를 다른 기지로 분산시키는 계획을 마련할 경우 무안군 일대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기 이전이라도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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