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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미국인이 '교육을 원하는 언어' 8위

dalmasian 2026. 8. 5. 11:14

[세계·사람·생각] 2026.08.05.
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삽화=송정근 기자

인터넷 확산으로 영어의 세계 공용어 지위가 공고화했지만, 미국 성인의 80%가량은 공립학교에서 자녀들에 대한 영어 이외 언어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미국인이 선호하는 1순위 외국어는 스페인어이며, 한국어도 선호 언어 8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3,507명을 대상으로 미 공립 초·중·고교에서의 외국어 수업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외국어 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은 21% 수준에 그쳤다. 외국어 교육에 대한 긍정적 입장은 여성(매우 필요하다 비율 42%·남성 38%), 고학력자(45%·저학력자 37%), 도시 거주자(52%·시골 거주자 28%)일수록 높았다.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당파별로도 입장이 크게 갈렸다. 글로벌 정세에서 미국의 일방적 리더십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공화당 성향 시민의 외국어 교육에 대한 긍정 비율(매우 중요·27%)에 불과했지만, 민주당 혹은 민주당에 가까운 무당파 계층에서는 해당 비율이 52%에 달했다. 퓨리서치는 성별, 학력, 거주지에 따른 요인을 배제한 분석에서도 당파별로 큰 차이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삽화=송정근 기자

미국 사회에서의 히스패닉 인구의 급증 때문일까. 미국 성인들이 교육을 원하는 외국어로는 스페인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공립학교에서의 스페인어 교육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53%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비율은 11%에 그쳤다.

스페인어 다음으로 중국어(북경어 혹은 만다린어)를 꼽은 비율이 두 번째로 많았다. ‘매우 필요하다’는 20%, ‘필요하다’는 32%였다. 3, 4위 선호 외국어는 라틴어와 프랑스어가 꼽혔으며, 일본어(매우 필요·11%)는 근소한 차이로 독일어(매우 필요·10%)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한국어(매우 필요 9%·필요 27%)도 아랍어에 이어 선호하는 언어 8위에 올랐으며, 러시아와 힌두어가 각각 뒤를 이었다.

한편 미국인들의 선호 언어와 교육 현장 사이에서의 괴리도 확인됐다. 일본어와 중국어의 경우 ‘매우 필요하다’는 비율이 각각 20%와 11%에 달했지만, 실제로 학교에서 수업이 개설된 비율은 각각 3%와 1%에 머물렀다. 반면 독일어, 프랑스어는 학교 수업 개설 비율이 오히려 4%와 10%에 달했다.

조철환 오피니언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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