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패가망신’ 엑스(X) 글 삭제와 관련해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식 SNS 삭튀 방지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
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을 향해 ‘패가망신’ 운운하며 호기롭게 날린 SNS 경고장이 결국 상대국 정부의 문제제기를 부르고 곧바로 삭튀됐다”면서 “이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적었다.
나 의원은 “국제 사회에서 국가 원수의 발언은 그 자체로 국가의 공식 입장으로 간주되는데 하루이틀 만에 삭제?”라면서 “외교에 ‘삭제 버튼’은 없다. 뱉은 순간 역사가 되고 책임이 따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기를 저지르는 조직들을 상대로 엑스(X)에 캄보디아 말로 된 경고글을 올렸다가 캄보디아 정부의 문의를 받자 삭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엑스에 ‘캄보디아 현지 중국 범죄조직도 이제는 한국 경찰의 단속이 두려워 한국인 조직원을 모집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기사를 소개하며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며 초국가 스캠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지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어인 크메르어로도 같은 내용을 썼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측은 신임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사에게 이 대통령이 크메르어로 글을 작성한 의미에 대해 문의했고, 김 대사는 ‘범죄집단이 영어나 한국어를 모를 테니 크메르어로 경고 메시지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캄보디아 측의 문의 이후 해당 글은 이 대통령 엑스에서 삭제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삭제 이유에 대해 “충분히 홍보됐다고 판단하셔서 삭제한 걸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나 의원 페이스북 캡처원본보기
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 의원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대통령이 잇달아 SNS에 의견을 잇따라 올리는 것도 문제 삼았다.
나 의원은 “무책임하게 SNS에 뱉어내는 대로 시장이 요동친다. 집값은 치솟고 서민들의 대출길은 막히고 내집 마련의 꿈은 멀어진다”면서 “부동산정책이 큰 실패로 이어지면, 그때도 그 글들을 삭튀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처럼 개인 SNS 계정으로 정책을 발표하고 마음대로 삭제한다면, 이는 권력 행사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지우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국민과 역사 앞에 명확히 남기도록 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식 SNS 삭튀를 방지할 법개정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의 SNS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공적 기록의 생성·보존·삭제에 관한 명확한 기준, 삭제 시 사전 심의 절차 등을 만들고 위반 시 강력한 제재 조항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나 의원은 끝으로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국가의 약속”이라면서 “그 약속을 함부로 지우고 감추는 권력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기 선임기자(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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