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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기 요격할 수 있다더니… 이란서 뚫린 ‘Made in China’ 방공망

dalmasian 2026. 3. 4. 10:56

2026.03.04.
베네수 이어 이란서도 실효성 의문

중국의 4세대 이동형 레이더 시스템 YLC-8B. 중국 360doc 캡처

이란에 설치된 중국산 방공망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을 막는 데 실패하면서 중국산 무기 시스템의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방공망이 스텔스기도 포착해 요격할 수 있다고 홍보해 왔다.

3일 대만 뉴토크신문 등에 따르면 이란은 기존 러시아제 방공망 외에 중국의 4세대 이동형 레이더 시스템인 YLC-8B 등을 도입해 수도 테헤란 등에 배치했다. 중국은 2016년 주하이에어쇼에서 YLC-8B를 처음 공개한 뒤 미국 F-22와 F-35 스텔스 전투기를 250㎞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신형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HQ-9B도 도입해 운용 중이다. 사거리가 250㎞인 HQ-9B는 능동 레이더 유도 방식과 적외선 탐색기를 탑재해 전자전 공격을 피해 스텔스기를 요격할 수 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베이터우 위성항법 시스템도 이란에 제공해 미국 GPS 시스템을 대체하게 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200여대의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1000개 이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동안 한 대의 항공기도 격추하지 못했다.

대만 FTV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이 중국산 레이더 구매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핵시설 공격과 올해 대규모 공습에서 무용지물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투 분석가들이 중국산 방공시스템이 기술적 결함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는지,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대규모 공세에 압도당했는지 조사 중”이라며 “주요 시설을 적의 공습에서 보호하지 못한다면 중국산 방공시스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산 레이더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에서도 수모를 겪었다. 베네수엘라는 중국산 JY-27A 레이더를 설치했지만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보낸 군용기들을 탐지하지 못했다. 중국은 이 레이더가 강력한 스텔스 표적 탐지능력, 재밍(잔파방해) 방지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의 공격에 무력화됐다.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교수는 “미국·이스라엘은 이번에 전자·사이버전, 정보 수집, 육상·해상·공중·우주 자산의 통합에서 압도적인 이점을 보여줬다”며 “중국은 첨단기술 활용 면에서 미국보다 10년 뒤처져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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