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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몰고 강북 누빈 오세훈 “고터 개발 공공기여금으로 내부순환로 지하화”

dalmasian 2026. 3. 28. 16:26

2026.03.28.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 정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세훈TV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강남 고속터미널 (재건축 사업에서) 공공기여금이 2조원 정도 나오는데, 절반 정도를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지하 도시 고속도로 만드는 3조4000억원의 일부로 쓸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27일 촬영된 영상에서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김병민 서울시 부시장과 함께 서울 내부순환도로와 그 주변 지역을 주행하며 정책 비전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설명했다. 영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 올렸다.

오 시장은 영상에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라는 용어를 쓴 게 2~3년 됐다”면서 “강남북 균형발전한다고 할 때 ‘강북’은 비강남 지역을 다 얘기하는 것이다. 비강남 지역을 강남 지역과 같이 균형 있게 발전시킨다는 생각으로 용어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는 주거·일자리·문화 인프라 재배치, 도시 기능 재설계, 강남 집중 완화로 서울의 성장축을 여러 곳으로 분산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수단이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지하화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20.5㎞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 이동 속도가 시속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서울시는 2035년까지 이 구간을 지하화하고 2037년 지상 고가도로를 철거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하화 사업에 대해 “3조4000억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큰 대형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개발할 때 나오는 민간에서 받아내는 공공기여금이 있다. 50%는 그 근처 개발에 쓰고, 50%는 현금으로 받아내서 강북 지역에 갖다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이 보완돼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이 운전한 시각인 오후 4시40분에 내부순환로 차량 이동 속도는 시속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 시장은 “이미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했다고 보는 게 맞다. 그래서 지하화가 시작된다”면서 “어떤 분들은 지어진 지 30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허무냐고 그러지만, 이렇게 준비해서 허무는 데까지 10년 넘게 걸린다”고 했다. 현재 유지보수비는 연간 350억원인데, 10년 뒤에는 연간 500억~600억원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운전하다가 마주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 인근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 사업을 언급했다. 그는 “고가도로 밑으로 오니 어두컴컴한 느낌이 든다”며 “이게 사라지고 내부순환로가 사라지면 이 동네가 굉장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또 오 시장은 “내부순환로의 본체(고가)를 받치고 있는 기둥 하나만 없어져도 차선이 1개 내지 2개가 생긴다”며 “(기둥이) 없어지면 서울시가 굉장히 환해진다”고 했다.

도쿄와 비교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고가 철거) 덕분에 서울이 도쿄에 비해 굉장히 밝은 도시가 됐다”면서 “도쿄는 전부 민자로 건설해 통행료를 다 받아내고 있어 허물지 못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재정 사업으로 해서 결단만 하면 허무는 게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20년 전에 처음 시장이 되고 나서 도쿄를 방문했을 때 속으로 굉장히 자신만만했다”면서 “너희들 10년만 지나 봐라, 서울시가 훨씬 더 밝은 분위기에 정말 살 만한 도시가 된다, 자신감이 넘쳤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영상에서 내년 봄 완공되는 서울아레나를 비롯해 세운지구, 용산 국제업무지구, 동서울터미널, 창동 차량기지 부지 등을 언급했다.

손덕호 기자 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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