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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가 삼전 넘어서면 던져라”…하나증권이 말한 버블 붕괴의 순간

dalmasian 2026. 5. 18. 23:22

2026.05.18.
이익규모 상관없이 주가 과열로
시가총액 1위 바뀌면 버블 종료
“코스피 상단은 1만380포인트”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하나증권이 최근 코스피 강세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할 핵심 시그널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순간”을 제시했다. 현재 증시는 실적 개선에 기반한 상승장이지만, 향후 이익 규모와 무관하게 특정 종목으로 과도한 쏠림이 발생할 경우 버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기업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현재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은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경우”라고 밝혔다.

그는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시스코 시스템즈는 2000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와 GE를 제치고 S&P500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시스코의 순이익은 GE의 20%, 마이크로소프트의 28% 수준에 불과했다.

[매경DB]
즉 실적보다 기대감과 주가 과열이 먼저 시총을 끌어올렸고, 이후 닷컴버블 붕괴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 증시는 아직 그 단계가 아니라는 게 하나증권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예상 순이익 규모가 여전히 SK하이닉스보다 크다”며 “2026년 예상 순이익은 삼성전자 280조원, SK하이닉스 208조원 수준이며 2027년에도 각각 349조원, 272조원으로 삼성전자가 우위”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22%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과거 최고 기록은 2000년 5월 SK텔레콤의 13%였다.

또 SK하이닉스 시총은 현재 삼성전자 시총의 약 85%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이승환기자]
하나증권은 다만 현 시점에서는 실적 기반 상승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48% 수준이지만 예상 순이익 비중은 72%에 달한다”며 “실적 기여도를 고려하면 현재 반도체 중심의 증시 상승은 과도한 왜곡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이날 코스피 목표 상단도 기존 8470포인트에서 1만38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9.96배와 2027년 예상 순이익 853조원을 적용할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8499조원, 지수는 1만380포인트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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