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

생후 5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육아휴직 중인 남편의 유럽 여행 계획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5개월 아기를 두고 남편이 시어머니와 유럽 여행을 간다는데 이해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편이 현재 육아휴직 중이며, 시어머니가 오래전부터 유럽 여행을 가보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시댁에는 시아버지와 남동생도 있지만, 이번 여행은 남편과 시어머니 둘이 일주일 일정으로 떠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했다.
글쓴이는 시어머니와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남편이 효도하려는 마음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유럽 여행이 고령의 부모가 혼자 다녀오기 쉽지 않은 일정이라는 점도 안다고 했다.
다만 아이가 아직 생후 5개월로 손이 많이 가는 시기이고, 남편이 육아를 위해 휴직한 상황에서 일주일 동안 해외여행을 가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지금이 아니면 어머니가 더 나이 들어 유럽에 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일주일은 금방 지나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글쓴이는 시아버지와 남동생도 있는데 왜 육아휴직 중인 큰아들만 동행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효도를 막는 사람처럼 보일까 쉽게 반대하지도 못하겠다며 자신이 이기적인 것인지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5개월 아기는 누가 보느냐”, “육아휴직은 쉬는 기간이 아니다” “와이프가 전업 주부면 일주일 정도는 가능하다” “5개월 육아한 남편한테 일주일 시간 줄 수 있다” “갔다오고 아내도 똑같이 친정엄마랑 보내줘라”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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