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수도권 재선' 조정훈, 외연확장 첫 카드로
이번 주 공관위·조강특위 출범 계획
당에선 여전히 "한동훈 제명 설명하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송언석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민경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6.3 지방선거 인재영입위원장에 '수도권 재선' 조정훈 의원을 임명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시대전환당으로 국회에 입성한 조 의원을 앞세움으로 외연확장의 뜻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후폭풍을 타개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당 지도부 비토 의견이 쏟아졌다. 장 대표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맞불을 놨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지선 승리위해 중도 외연 확장"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우선적 정책이 중도 외연확장"이라며 조 신임 인재영입위원장 인선 소식을 전했다. 앞서 2024년 총선 당시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만큼, 중도·청년층을 공략할 외부 인재 영입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면서다.
조 의원이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세계은행(WB) 출신으로 당내 손꼽히는 금융·경제 전문가인 데다 서울 마포을을 지역구로 하는 만큼 지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민심을 전달할 적임자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로 공천관리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등을 출범키로 하는 등 당을 지선 대비 체제로 빠르게 전환키로 했다. 지선 후보자 공천의 키를 쥔 공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유력 검토하는 등 당 쇄신 이미지를 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19일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예정된 만큼, 구정 연휴 직후 새 당명 공개와 함께 장 대표가 직접 나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겠다'는 '윤 어게인 극복' 메시지도 낼 전망이다.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 뒤로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장 대표 재신임 요구는 과해…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도 직 던지지 않아"
당 지도부가 정국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싼 당내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요구로 열린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장 대표가 공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졌다. 장 대표가 한동훈 지도부 최고위원 시절에는 '당원 게시판 논란'이 별것 아니라는 뉘앙스로 해명했던 것을 문제 삼는 발언이 나왔다. 수도권 시장·군수·구청장 간담회 개최 요구도 있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장 대표 사퇴를 간접적으로 요구했지만, 장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친한계나 소장파 반발이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당장 일각에서 제기된 장 대표 전 당원 재신임 투표 요구는 '과하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당 지도부 교체 주장을 '내부 총질'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는 데다, 지선이 4개월여밖에 남지 않는 시점에서 내홍을 지속할 경우 자칫 보수 지지층 전체로부터 외면받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중진 의원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우재준 최고위원조차 본인의 최고위원직을 던지지 않는다"며 "친한계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도부 비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장 대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도부 비판은 당 흔들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박지연 인턴 기자 (partyuy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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