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 Column

(퍼온 글, 김연주)

dalmasian 2026. 3. 27. 05:49

22대 총선을 앞뒀던 지난 2024년 2월 말, 스스로가 출마자이기도 했던 용산 대통령실 출신의 당시 장성민 후보는, "150~160석이 가능할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그러자 바로 다음날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 내부 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말을 삼가라"는 경고를 냈었다.

그렇듯 분위기가 결코 나쁘지 않았던 국민의힘 총선은, 그러나 3월 들어 급전직하의 변화를 맞게 됐다.

마치 각본이라도 짠 듯, 디올백, 런종섭, 회칼 발언, 의정 갈등에 이어 대파 875원까지... 줄줄이 사탕으로 이어진 악재는, 국민의힘을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선거 코앞에, 유권자 마음에 들려는 노력을 하기는커녕, 지지리도 못난 짓, 밉상짓만 수두룩히 했으니, 무슨 낯으로 표를 얻을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마침 오늘,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은, 마치 데칼코마니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절윤 의결'과 함께, 있어야 마땅할 것으로 기대됐던 후속 인사 조치가, 역방향, 즉 리버스로 벌어진 것.

혐오적 표현으로 장애인을 비하하고, 덕망 높은 당의 원로분들께 가당챦은 막말을 내뱉는 바람에, 쇄신 대상으로 지목돼 온 당 대변인을, 다시금 임명한 것이다.

그것도 바로 며칠 전, 최고위에 안건 상정 안하고 보류한다 했던 것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재임명하기에 이른 것.

무슨 약점을 잡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민심에 역류하고 눈높이에 어긋나게 굴 수 있을까 싶어 한탄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또 막말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또 다른 청년 당직자 역시,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아, 피선거권이 향후 5년간 제한되자, 당직에서 사퇴했다.

뿐만 아니라, 오늘 무슨 손있는 날인지는 몰라도,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의 심사위원 인선 또한 세상을 왁자지껄하게 했다.

과거 룸살롱 폭행으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고, 이후 임금 미지급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으며, 국세청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공직 사칭으로 수억 원대 사기 혐의 수사를 받던, 개그맨 출신 인사가 심사위원으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역사는 반복된다 했던가.

그렇다면 오늘의 이 소사가 주는 기시감은 또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 사뭇 두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