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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전월比 약 4.5배로 인상

dalmasian 2026. 4. 6. 21:04

2026.04.06.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전월 대비 약 4.5배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두 항공사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최근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큰 폭으로 인상했는데, 이어 국내선까지 올리기로 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편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4월 7700원에서 5월 3만41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왕복 항공권을 기준으로 보면 다음 달부터 국내선 항공권을 발권할 때 유류할증료만 6만8200원이 붙는 셈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현물 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의 평균 가격(MOPS)을 기준 1~25단계로 나눠 책정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4월에는 5단계가 적용됐지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3월 유가가 급등해 5월에는 18단계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유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갤런당 2.12달러에서 3월에는 4.65달러로 뛰었다.

항공사들은 앞서 이달 적용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크게 인상한 바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발권 두 달 전 16일부터 한 달 전 15일까지 싱가포르 현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항공유의 평균 가격으로 산정된다.

대한항공은 인천을 출발해 미국 뉴욕과 댈러스, 보스턴, 시카고, 애틀란타, 워싱턴 D.C. 등으로 가는 미주 노선의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를 지난달 9만9000원에서 이달 30만3000원으로 올렸다.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로 가는 노선과 런던, 파리, 로마 등 유럽 노선의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도 7만9500원에서 27만6000원으로 인상했다.

동남아 노선의 경우 인천에서 방콕, 푸켓, 싱가포르, 호치민, 나트랑, 괌 등으로 가는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3만9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올렸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에서 미주, 유럽으로 가는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7만8600원에서 25만1900원으로 인상했다. 인천~푸켓, 싱가포르 노선은 4만6600원에서 14만7900원, 인천~방콕, 호치민, 나트랑, 치앙마이 노선은 4만800원에서 12만74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에 나섰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며칠 안에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진상훈 기자 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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