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3.
상승장 휩쓴 ‘70대 실버 개미’
큰 자금으로 공격적 매매 패턴
“20대보다 13배 더 벌었다”

실버개미. [챗 GPT 생성 이미지]
올해 주식 상승장에서 70대 이상 고령 투자자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0대 이상 고객의 1분기 인당 평균 매수 횟수는 65.4회로, 20대(15.8회)보다 약 4.1배 많았다. 인당 평균 매도 횟수 역시 70대 이상은 45.7회로 20대(12.2회)의 약 3.7배 수준이었다.
20대와 70대 이상 투자자의 주식 투자 행태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20대가 소액으로 빠르게 사고파는 투자 성향을 보였다면, 70대 이상은 훨씬 큰 자금을 바탕으로 더 공격적인 매매에 나섰다.
70대 이상의 1분기 인당 평균 매수금액은 2억3974만원, 평균 매도금액은 2억5848만원으로 나타났다. 20대는 각각 3578만원, 3721만원 수준이었다.
70대 이상의 인당 평균 수익은 1873만원으로, 20대 평균 수익(142만원)의 13배를 웃돌았다.
다만, 회전율은 20대가 더 높았다.
20대의 1분기 인당 회전율은 2만7672.8%로 70대 이상(1만3625.5%)의 약 2배 수준이었다. 이는 소액으로 잦은 단타 매매를 반복하며 수익을 좇는 청년층의 씁쓸한 투자 단면으로 읽힌다.
20대의 1분기 인당 일평균 잔고는 1318만원에 불과했으나 70대 이상은 1억8282만원으로 약 14배 많았다.
선호하는 종목에서도 두 세대의 투자 성향은 확연히 달랐다. 20대와 70대 모두 국내 대표 반도체 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선호한다는 공통점을 보였지만 이 외 선택지에서는 방향성이 완전히 달랐다.
20대는 TIGER 미국S&P500, KODEX 200 등 시장 평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안정적인 분산투자를 선호한 반면 70대 이상은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주가 변동성이 크고 시황을 강하게 타는 중공업 및 조선 분야의 굵직한 개별 대형주 거래에 집중했다.
투자 성과는 고연령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이 평균 1873만원의 수익을 냈고 60대 1011만원, 50대 732만원, 40대 398만원, 30대 221만원, 20대 14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평균 739만원으로 여성(386만원)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흔히 청년층이 공격적이고 고령층이 보수적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실버 투자자들이 청년층보다 훨씬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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