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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강북·서남권에서도 웃었다…국힘 구청장 후보보다 10만 표 더 얻어

dalmasian 2026. 6. 11. 12:03

2026.06.11.
강북전성시대·서남권 대개조·기후동행카드 등 생활밀착 정책 영향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제3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개막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권과 한강벨트뿐 아니라 야권 지지세가 강한 강북·서남권에서도 높은 득표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 교차투표가 승부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서울시장 선거 자치구별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오 시장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와 용산·동작·양천구 등 한강벨트는 물론 강북·서남권에서도 고른 지지를 얻었다.

특히 중랑·성북·강북·노원·은평구 등 강북권 5개구와 강서·구로·금천·관악구 등 서남권 4개구에서는 오 시장의 득표 수가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 득표 수를 크게 웃돌았다.

이들 9개 자치구에서 오 시장은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보다 총 10만6125표를 더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 시장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최종 득표 차가 6만259표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 지역의 교차투표가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중랑구에서 1만4256표, 성북구 1만4811표, 노원구 1만5840표, 강서구 1만5259표, 관악구 2만731표를 각각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보다 더 얻었다. 득표율 격차로는 관악구가 7.78%포인트로 가장 컸고, 이어 중랑구 6.82%포인트, 성북구 6.09%포인트, 노원구 5.62%포인트, 강서구 4.95%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민선 8기 동안 강남권 외 지역에 대한 투자와 생활밀착형 정책을 확대해 온 점이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민선 4·5기부터 강남·북 격차 해소를 핵심 시정 과제로 내세워 왔다. 25개 자치구 재산세 공동과세를 비롯해 강북지역 교부금 추가 지원, 북서울꿈의숲·중랑캠핑숲·서울창포원 조성, 우이신설선 추진 등을 통해 강북권 생활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민선 8기 들어서는 이를 ‘강북 전성시대’와 ‘서남권 대개조’ 구상으로 구체화했다. 강북권에는 16조 원을 투입해 교통망과 산업·일자리 기반을 확충하고, 서남권에는 7조3000억 원 규모의 대개조 계획을 통해 산업·주거 환경 개선에 나섰다.

대표 사업으로는 강북횡단선 재추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창동차량기지 일대 첨단산업 거점 조성, 서울아레나 건립, 광운대역세권 개발 등이 꼽힌다. 서남권에서는 서부선·난곡선 등 철도망 확충과 G밸리, 마곡·온수산업단지 재편 사업이 추진됐다.

교통·건강·교육·안전 분야 생활밀착형 정책도 지지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 서울런, 청년취업사관학교, 안심헬프미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서울형 키즈카페와 유아차 런 등 양육 친화 정책, 광화문 책마당과 서울야외도서관 사업 역시 젊은 부모층과 생활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오 시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가 차기 시정의 핵심 과제”라며 “다음 임기에는 누가 봐도 강북이 강남과 대등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언 기자
(advice98@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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