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 Column

張 지도부 퇴진과 한동훈 복당이 보수정치 재건 첫걸음

dalmasian 2026. 6. 6. 12:09

2026.06.04.
국민의힘이 서울 수성에 가까스로 성공해 영남당 고립을 면했지만, 직전 (2022년 지방선거)에 비해 소속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 의원이 크게 감소하며 6·3 지방선거에서 패했다. 3년 연속 전국 단위 선거에서 지고, 충청과 강원 등을 빼앗긴 것은 뼈아픈 지점이다. 계엄과 탄핵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쇄신을 거부하고, 당 분열을 초래한 장동혁 대표 책임이 크고, 또한 벗어날 수도 없다.

이번 투표율은 예상을 뛰어넘는 61.0%를 기록했다. 진보층뿐 아니라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고 봤던 보수층이 대거 본 투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여권의 1년 국정 폭주와 막판 스타벅스 불매운동 등이 정권 견제론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곳을 빼고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던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4곳에서 이겨 의석을 늘렸다.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한 부산 북갑까지 합치면 보수 진영이 5곳에서 승리했다. 보수층이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 전 대표의 승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두 사람은 장 대표의 지원을 거부하며 반(反)장동혁 노선을 철저하게 유지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찍으면 장 대표를 도와주는 것이 될까 주저했던 유권자들이 대거 두 사람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봐야 한다. 보수정치 재건 가능성과 함께 장 대표로는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오는 15일 임기가 끝나는 송언석 원내대표 후임 경선이 보수정치 변화를 가늠할 1차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통합과 보수 재건을 앞세운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돼 한 전 대표의 복당 문제 등을 풀어야 한다. 한 전 대표도 “반드시 돌아가 당을 바꾸고, 보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장 대표가 길을 터 줘야 한다. 여권은 지방선거 승리를 동력으로 삼아 국정 독주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제대로 된 보수정치 재건이 더욱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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