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 Column

강요로 세운 것은 그 정권의 수명만큼 갑니다

dalmasian 2026. 6. 30. 06:32

(퍼온 글, 이준석)
다급해 지니 호남의 고통과 설움, 차별을 정면으로 꺼낸 이재명 대통령께 감사를 표합니다. 이제 좀 가식없는 이야기를 서로 해볼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은 세 간판을 동시에 걸었습니다. '호남의 설움', '세계적 최적지', 그리고 '특혜는 아니다'. 이 셋은 함께 걸릴 수 없습니다.

입지가 정말 최적이라면 기업은 떠밀지 않아도 알아서 갑니다. 대통령이 설움을 호명할 이유도 없습니다.

설움을 불러내야 정당화되는 결정은, 정치임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입니다.
적극적 우대조치(affirmative action), 미국에서도 매번 토론의 대상이되는 부끄러운 의제가 아니라 떳떳한 의제입니다.

하지만 입지 우월로 분칠하는 순간 거짓이 되고, 거짓 위에서는 토론이 자라지 않습니다.

다만 멋있는 정치적 결단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당원들에게 어필하는 목적의 선택이 아니라 자기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옳은 것을 택하는 일입니다.

광양제철소가 그 차이를 증명합니다. 1980년대 초, 정부는 충남 아산을 밀었지만 박태준은 전남 광양을 택했습니다. 깊은 수심, 섬진강의 풍부한 용수, 여수·순천·광양의 산업 인력 등의 조건으로 말했습니다.

같은 광양만에서도 포스코 고위직은 경남 하동을 원했지만, 박태준은 그 반대를 누르고 전남 광양을 택했습니다. 자기 조직의 선호를 거스른 결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최종 승인한 사람이, 5·18로 호남에 상처를 준 전두환입니다.

오히려 전두환이 입지의 논리 앞에서 정치를 접었고, 그 덕에 호남은 단일 공장 세계 1위의 제철소를 얻었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통령께서 행하려는 것은 그 반대입니다.

호남의 발목을 잡은 아픈 진실은 민주당에 사로잡혀 기회를 걷어찬 역사입니다.

무안공항을 살리겠다고 고속철을 S자로 휘게 만들어 2조 3천억 원을 쏟아 5분만 단축 되었습니다.
인구 140만 광주에 쇼핑몰 하나 들이자는데 "5일장이 셋이나 있으니 필요 없다"며 시민을 대신해 거절한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그 쇼핑몰을 "빗자루로 쓸어야할 극우 포퓰리즘"이라 비판했던 사람이 2022년의 이재명입니다.

기업총수들 옆구리 찔러서 무슨 말을 해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광양처럼 논리로 선 것은 호남의 자랑으로 40년을 가지만, 강요로 세운 것은 그 정권의 수명만큼만 갑니다.